KIA 한준수 “공·수 다 잘하는 포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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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준수 “공·수 다 잘하는 포수 되겠다”
부진 털고 새 시즌 준비…“수비·도루저지 보완에 집중”
“결혼·득녀로 책임감 커져…포스트 시즌 다시 서겠다”
2025년 12월 11일(목) 19:30
KIA 포수 한준수가 가장의 책임감으로 2026시즌 발전을 준비한다.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완벽한 캠프’를 보낸 KIA 타이거즈의 한준수가 ‘책임감’을 더해 새 시즌을 맞는다.

한준수에게 올 시즌은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KIA 선수로서 2025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한준수는 올 시즌 103경기에 나와 276타석을 소화하면서 0.225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0.307의 타율을 찍으면서 ‘공격형 포수’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비하면 부족한 성적이다.

수비를 평가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개인 한준수로 따지면 잊지 못할 2025년이다.

한준수는 오는 13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득녀를 하면서 아빠가 됐다. 인생의 새로운 순간을 연달아 맞으면서 한준수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한준수는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하면서 2026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역대급 러닝 스케줄을 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지만 한준수는 “완벽한 캠프였다”고 돌아봤다. 마무리캠프는 많은 훈련량을 바탕으로 실력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게 한준수의 설명이다.

한준수는 “마무리캠프부터 열심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부족한 것을 훈련으로 채운다는 생각으로 했다. 힘들기는 했지만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며 “시즌 치르면서 느낀 부족한 부분, 약점을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많이 생각하고 준비한 부분은 역시 수비다.

한준수는 “(포수는)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블로킹이면 블로킹, 송구면 송구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내년에 보여줘야 하니까 수비를 많이 신경 썼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도루 저지다.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게, 점수를 주느냐 아니냐로 연결된다”고 이야기했다.

공격에서는 ‘내 것’을 만드는 게 목표다.

한준수는 “타격에서 올해 부진한 모습 보였으니까 타이밍 잡는 법, 히팅 포인트를 확실히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동료들과 다시 또 큰 무대를 밟고 싶은 바람으로 한준수는 2026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한준수는 “시즌 끝나고 챔피언스필드에서 운동할 때 같이 포스트 시즌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럽다는 생각으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잘 준비해서 다시 또 포스트 시즌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한준수는 신혼 여행지 대신 모교 동성고에서 가장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한준수는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신혼 여행은 다음에 가기로 했다. 와이프가 서운할 수도 있는데 대신 야구로 보답하겠다. 야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겨울에도 모교에서 훈련할 생각이다”며 “솔직히 가장으로서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잘해야 가정이 행복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간절하게 매 경기 최선을 다겠다.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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