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둘이 살던 80대 치매 부부 ‘안타까운 이별’
농수로서 할머니 숨진 채 발견
![]() /클립아트코리아 |
치매를 앓으면서도 단 둘이 시골에서 살아 왔던 80대 부부가 안타까운 이별을 맞았다.
23일 영암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영암군 미암면 미암양수장 인근 농수로에서 80대 할머니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영암군 학산면 금계리에 있는 자신의 깨 밭에서 농사일을 하다 발을 헛디뎌 인근 농수로에 빠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집과 수백m 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간병도우미가 오후 4시 30분까지 A씨 부부를 돌봤으나, A씨는 간병도우미가 퇴근한 이후 남편을 집에 둔 채 손수레를 끌고 밭으로 나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영암군 학산면에서 80대 남편과 단둘이 거주 중이며, 부부 모두 수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다. A씨의 자녀들은 서울, 부산, 일본 등지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를 걱정해 주기적으로 집을 찾아왔다고 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23일 영암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영암군 미암면 미암양수장 인근 농수로에서 80대 할머니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영암군 학산면 금계리에 있는 자신의 깨 밭에서 농사일을 하다 발을 헛디뎌 인근 농수로에 빠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간병도우미가 오후 4시 30분까지 A씨 부부를 돌봤으나, A씨는 간병도우미가 퇴근한 이후 남편을 집에 둔 채 손수레를 끌고 밭으로 나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영암군 학산면에서 80대 남편과 단둘이 거주 중이며, 부부 모두 수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다. A씨의 자녀들은 서울, 부산, 일본 등지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를 걱정해 주기적으로 집을 찾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