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남 5개 학교 폐교···18개 학교 학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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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남 5개 학교 폐교···18개 학교 학생 ‘0명’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심각… 31개 학교는 신입생 1명도 없어
전남교육청, 초-중·중-고 통합운영학교 6곳 신규 지정 ‘주목’
2022년 03월 29일(화) 18:55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와 학생이 단 한명도 없는 학교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폐교 활용 방안과 함께 학생 수가 적거나 없는 학교들을 통합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화 작업을 통해 예산 절감과 함께 효율적인 학교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남지역에선 3월1일 기준으로 5개 학교(초등학교 본교 3곳·분교 1곳, 중학교 분교 1곳)가 문을 닫았다. 전남지역은 분교를 중심으로 해마다 학교 3~4곳이 문을 닫고 있는데 2000년 이후 200곳에 달하는 학교가 폐교한 셈이다.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8개 본교 31개 분교장으로 늘었다.

학생수 30명 이하로 통폐합(폐교) 대상이 되는 학교도 189곳(초등학교 본교 72곳, 분교장 43곳 등 115곳, 중학교 본교 65곳, 분교장 5곳 등 70곳, 고등학교 4곳)에 달하는 등 전남지역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하다. 특히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폐교를 앞두고 있는 휴교 중인 학교도 현재 18곳이나 된다.

문제는 2023학년도부터 향후 5년간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해마다 감소해 현재의 3분의 2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교와 대학에 이르기까지 도미노 폐교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전남지역 통폐합 대상 학교가 전체(868개 학교)의 21.8%에 달하지만 학부모나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폐교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 수 ‘0명’인 휴교가 3년간 지속되면 지역민의 의견을 들어 폐교를 결정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초-중이나 중-고간 통폐합하는 통합운영학교가 지역 교육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영암 장천초(6개 학급 29명)와 영암 서호중(2개 학급 7명), 나주 매성중(9개 학급 200명)과 매성고(5개 학급 87명)가 통합 캠퍼스를 구축,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교육청은 통합운영학교 제도개선과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신규학교 지정 등 기반조성을 올해까지 마치고 그린스마트미래학교와 연계해 맞춤형 개별학습과 생태교육 등이 가능한 공간혁신을 통해 미래학교 모델로서 입지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통합운영학교 13곳 외에 장흥 용산초와 용산중, 완도 청산초와 청산중(이상 2023년 개시) 등 6곳을 신규로 지정해 ‘전남형 미래학교 모델’로 가꾸어 간다는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구 및 학령인구 감소를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물리적 통합에만 그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기존 통합운영학교 문제점을 개선해 탄력적이고 유연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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