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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법인도 고전…코로나에 고용난·영세화 심화
법인 234개 늘었지만 종사자는 655명 줄어
전통적 사업 작물재배업체 줄고 도소매업 증가
매출 1억 안되는 기업 비중 광주 28.4%·전남 44.4%
4인 이하 법인 광주 83.9%·전남 66.9% 영세화 심화
2022년 03월 24일(목) 15:47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020년 광주·전남 농업법인은 234개사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오히려 65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액이 1억원이 안된 법인 비중은 두 지역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농업법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지역 농업법인 수는 광주 398개·전남 4023개 등 4421개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광주는 24개(6.4%) 증가하고, 전남도 210개(5.5%) 늘었다.

이 기간 동안 광주 영농조합법인은 7개(-9.9%) 줄어든 64개, 농업회사법인은 31개(10.2%↑) 늘어난 334개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영농조합법인이 2159개로 전년보다 25개(1.2%) 증가하고, 농업회사법인은 1864개로 185개(11.0%) 늘었다. 여기서 영농조합법인은 농업인 5인 이상을 조합원으로 구성해 설립한 농업경영조직을 말한다.

사업유형별로 보면 광주·전남에서는 작물재배업이 광주 74개·전남 1271개 등 1345개로, 전체 농업법인의 30.4%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 광주에서 14개, 전남에서 33개 줄어들었다.

축산업체는 광주 7개로 전년과 같았지만, 전남은 5개 줄어든 262개로 조사됐다.

농축산물유통업(도소매업)은 농업법인의 29.4%(1301개)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는 전년에 비해 212개(광주 39개·전남 173개)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각광받고 있는 농어촌관광휴양사업 법인은 광주가 2개 늘어난 3개, 전남은 8개 늘어난 116개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농업법인은 1년 새 234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종사자 수는 655명이나 줄었다.

2020년 농업법인 종사자는 광주 1208명·전남 2만7097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17명(-25.7%)·238명(-0.9%) 감소했다. 1년 새 종사자가 줄어든 시·도는 강원(-1075명)과 광주, 대구(-273명), 전남, 경북(-101명) 등 5곳이다.

이외 경기(3899명↑)와 충남(2178명↑), 전북(1214명↑) 등 종사자가 크게 늘며 전국적으로 8702명 증가했다.

지난 2020년 광주 농업법인에서 상시 종사자 수는 1112명으로, 92.1% 비중을 차지했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 비중은 7.9%(96명)이었으며 외국인 근로자는 6명 있었다.

반면 전남 농업법인은 상시 종사자 63.8%(1만7293명), 임시 및 일용근로자 36.2%(9804명) 등으로 나뉘었다. 외국인 근로자는 707명이 일했다.

전남 임시·일용직 비중은 전국 평균(29.5%)를 크게 웃돌았고, 제주(47.7%), 강원(37.4%)에 이어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광주 임시·일용직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법인당 종사자 수는 광주 3명·전남 6.7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3명·0.5명 감소했다. 전국 평균 법인당 종사자 수는 6.9명으로, 광주는 17개 시·도 중 종사자 수가 가장 적었다.

농도(農道) 전남의 농업법인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늘긴 했지만 16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020년 법인당 매출액은 광주 23억8100만원·전남 12억2700만원으로, 전년보다 광주는 1억600만원(-4.3%) 줄고 전남은 600만원(0.5%) 늘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는 5번째로 높았고 전남은 울산, 강원과 하위권에 들었다.

법인당 연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43억7800만원)이었고, 전국 평균은 17억4600만원이었다.

전남 농업법인 평균 매출은 지난 2005년부터 16년째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연매출이 1억원이 되지 않는 농업법인은 광주 113개·전남 1787개로, 각각 28.4%·44.4%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1억원 미만 기업 비중은 전년보다 광주는 6.1%포인트, 전남은 4.1%포인트 증가했다.

종사자가 4인 이하인 영세기업 비중도 광주 83.9%(398개 중 334개), 전남 66.9%(4023개 중 2691개)에 달했다.

법인당 당기순이익은 광주는 30.0% 증가한 6500만원, 전남은 116.7% 늘어난 3900만원을 기록했다. 법인당 자산은 광주 13억100만원·전남 12억96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 감소, 2.8% 증가했다. 부채는 광주가 6.1% 늘어난 8억4100만원, 전남은 3.8% 감소한 8억2700만원을 나타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