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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깃밥 쌀값 250원…연간 소비량 37년째 내리막길
100g 쌀값 250.6원…전년비 9.2% 하락
전남농협 1~2월 쌀 판매량 26% 감소
“3월14일은 ‘백설기 데이’…우리쌀 관심을”
2022년 03월 13일(일) 10:55
박서홍(왼쪽) 농협 전남본부장이 지난 11일 농협하나로마트 남악점에서 ‘11회 백설기 데이’를 기념해 방문객들에게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전남농협 제공>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를 먹자는 ‘백설기 데이’(3월14일)가 올해 11번째를 맞았다.

해마다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1인 1일당 양곡 소비량은 밥 두 공기도 되지않는 155.8g이 됐다.

13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남지역 농협 쌀 판매량(조곡·정곡)은 4만761t으로, 전년 같은 기간(5만4947t)보다 25.8%(-1만4186t) 감소했다.

쌀 매출은 658억원으로, 전년(959억6600만원)보다 31.4%(-301억66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도정이 되지 않은 조곡 판매량은 2만4693t에서 1만4524t으로, 41.2%(-1만169t) 감소했다.

정곡 판매량은 3만254t에서 2만6238t으로, 23.2%(-4016t) 줄었다.

전남은 지난해 6년 만의 쌀 풍년을 맞아 전년보다 14.8%(10만1838t) 증가한 78만9650t이 생산됐지만, 쌀값 급락에 시름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벼 수매가(조곡 40㎏)는 6만3860원으로, 전년 6만9429원에 비해 8.0%(-5569원) 급감했다.

우리 쌀의 ‘찬밥신세’는 공깃밥 300원도 되지 않는 쌀값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정곡 20㎏)은 전년보다 9.2%(-5072원) 하락한 5만128원으로 집계됐다.

1g당 2.5원인 산지 쌀값에 비춰 환산한 밥 한 공기(100g) 쌀값은 250.6원이다.

농협 광주지역본부와 광주시 쌀조합공동사업법인(광주통합RPC)은 지난 11일 광산구 우산동 지역본부 1층에서 ‘백설기 데이’를 기념하고 고객에게 백설기를 나눠줬다.<농협 광주본부 제공>
쌀값 하락에는 해마다 반복되는 수급 예측 실패 탓도 있지만 쌀을 외면하는 현대인의 식습관도 한 몫 하고 있다.

통계청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57.7㎏)보다 1.4%(-0.8㎏)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하락세는 지난 1984년(130.1㎏) 이후 37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1인 1인당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1.4%(-2.2g) 줄어든 155.8g으로, 국민 한 명당 하루에 밥 두 공기도 채 먹지 않는 셈이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와 광주지역본부는 지난 11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11회 백설기 데이’ 행사를 각각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지난 2012년 3월14일을 ‘백설기 데이’로 제정했다.

사탕 등을 주고 받는 ‘화이트데이’로 알려진 이날 우리 민족 고유 음식인 백설기를 선물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농협 전남본부는 ‘백설기 데이’를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전남 쌀 대표브랜드 풍광수토 구매고객에게 쌀 1㎏을 추가 증정한다.

박서홍 전남본부장은 “2021년 국민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우리 쌀 소비는 종자주권을 확보하고 식량안보를 지키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실천으로서, 이번 백설기 데이를 계기로 우리 쌀 소비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