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미래 지역경제 대변혁 이끈다
푸드플랜·아열대작물 재배 등 농업 경쟁력 제고 집중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이어 육군사관학교 유치 도전
장성읍 하이패스IC·청운지하차도 신설 교통여건 개선
LH 덕성행복마을 이어 민간 건설사도 아파트 건축 ‘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이어 육군사관학교 유치 도전
장성읍 하이패스IC·청운지하차도 신설 교통여건 개선
LH 덕성행복마을 이어 민간 건설사도 아파트 건축 ‘붐’
![]() 유두석 장성군수가 벼 수확 현장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
장성군의 대변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구 5만의 농촌 한계를 뛰어넘어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와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유치하는가 하면, 묻혀있던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해 관광산업의 중흥을 일으키고 있다.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주거복지분야 확대도 돋보인다. 최근에는 민간 아파트 건설까지 줄을 잇고 있어 성장세를 가늠케 한다. 장성군의 발전상을 분야별로 짚어보고 미래 청사진을 그려본다.
◇ 푸드플랜, 아열대작물…장성 농업의 ‘미래’=장성군은 ‘과일의 고장’으로 이름이 나있다. 축령산과 백암산, 불태산 등이 병풍처럼 에워싼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난 과일은 식감이 좋고 맛이 깊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에 마냥 자유로운 것은 아니어서, 지역적 특성을 녹여낸 해결책이 필요했다.
군이 찾아낸 해법은 ‘푸드플랜’이다. 푸드플랜은 농산물의 지역 내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계획해 소비자의 식탁에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2024년까지 116억원 규모 11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장성군과 정부, 농협, 군(軍)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장성형 푸드플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시행 중이다. 농업인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집중하면, 유통은 행정이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미래의 농업은 기후변화를 고려해 아열대작물 재배로 대응한다. 그 중심에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삼계면 상도리)’가 있다. 아열대작물 재배법을 연구실증하는 국가기관으로, 대한민국 농업의 기후변화 대비 및 아열대작물 육성 분야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생산유발 효과 755억원, 부가가치 333억원 등 지역에 몰고 올 경제적 가치도 탁월한 것으로 분석된다.
◇ 대규모 국가기관 유치, 경제적 파급효과 상당=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다. 첨단3지구 내 광주연구개발특구에 들어서게 되는 국립심뇌혈관센터는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이다.
장성군은 의료산업과 연관 없는 소도시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14년에 걸친 줄기찬 도전 끝에 작년 12월 실시설계비 포함 43억 7000만원의 정부예산이 반영되는 결과를 얻었다. 충북 오송, 대구 의료복합단지와 의료 클러스터를 이루게 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거둔 쾌거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과 함께, 인근에 의료산업기반이 조성되면 새로운 일자리는 물론, 의료 신기술 개발 등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래가치들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장성군은 지난해 8월,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가 처음 거론된 이후, 육사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 삼계면에 육군 최대 군사교육시설 상무대를 보유한 장성은 육사 유치를 통해 양 기관의 교육훈련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청주 공군사관학교,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함께 국방교육의 삼각벨트를 형성해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육군사관학교 유치가 성사된다면 지역자원과 연계한 일자리 생성과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 장성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사통팔달 교통여건 조성, 지역발전 가속화=농업과 유통,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활한 교통 여건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장성군은 호남선철도로 가로막혀 있는 장성읍 중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청운지하차도’ 개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390억원(군 310억, 철도시설공단 80억)으로 장성군에서 역대 추진됐던 토목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청운지하차도가 개설되면 철도로 가로막혀 있던 중보뜰 일대에 신시가지가 조성되는 등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읍 북부권역의 호남고속도로 이용을 원활하게 해줄 ‘장성 하이패스IC’ 진출입로 설치공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속도로 접속도로 조성사업을 맡은 장성군은 공정의 50% 가량을 마무리했다. 진출입로 설치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중 측량을 완료하고 실시설계 용역 추진과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간다. 접속도로는 0.46㎞, 진출입로는 1.4㎞ 규모다.
이와 함께 장성군 동화면에서 서삼면 장성물류센터까지 이어지는 5.98㎞ 의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가 새롭게 연결될 예정이다. 동화JC~장성물류센터를 직선으로 연결하면 이동 거리를 9.1km 가량 단축시킬 수 있으며, 운행 시간도 20분 이상 줄어든다. 총 사업비는 1325억원(국비 860억, 지방비 465억)으로 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과 장성 중부권의 균형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복지분야의 비약적인 성장도 인상적이다. 그간 장성군은 LH공공임대주택을 5차까지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삼계면 LH 4차(150호)가 입주 중에 있으며, 장성읍 수산리 LH 3차(150호)는 2022년 12월, 북이면 LH 5차(80호)는 2023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앞선 1·2차까지 합산하면 장성지역에는 총 1166세대의 LH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이와 함께 2000세대 규모로 조성 중인 남면 덕성행복마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세대 당 2.5인으로 환산하면 1개 면 규모인 5000명의 인구가 유입될 수 있어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크다.
이처럼 장성군이 지역경제 각 분야에 걸쳐 고르게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 미래 전망을 감지한 민간 건설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방소멸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장성군의 민간주택 건설 붐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서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대변혁을 멈추지 않겠으며 모든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장성, 농사만 지어도 잘사는 풍요로운 부자농촌 건설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하지만 전국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에 마냥 자유로운 것은 아니어서, 지역적 특성을 녹여낸 해결책이 필요했다.
군이 찾아낸 해법은 ‘푸드플랜’이다. 푸드플랜은 농산물의 지역 내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계획해 소비자의 식탁에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2024년까지 116억원 규모 11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미래의 농업은 기후변화를 고려해 아열대작물 재배로 대응한다. 그 중심에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삼계면 상도리)’가 있다. 아열대작물 재배법을 연구실증하는 국가기관으로, 대한민국 농업의 기후변화 대비 및 아열대작물 육성 분야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생산유발 효과 755억원, 부가가치 333억원 등 지역에 몰고 올 경제적 가치도 탁월한 것으로 분석된다.
◇ 대규모 국가기관 유치, 경제적 파급효과 상당=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다. 첨단3지구 내 광주연구개발특구에 들어서게 되는 국립심뇌혈관센터는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이다.
장성군은 의료산업과 연관 없는 소도시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14년에 걸친 줄기찬 도전 끝에 작년 12월 실시설계비 포함 43억 7000만원의 정부예산이 반영되는 결과를 얻었다. 충북 오송, 대구 의료복합단지와 의료 클러스터를 이루게 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거둔 쾌거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과 함께, 인근에 의료산업기반이 조성되면 새로운 일자리는 물론, 의료 신기술 개발 등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래가치들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장성군은 지난해 8월,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가 처음 거론된 이후, 육사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 삼계면에 육군 최대 군사교육시설 상무대를 보유한 장성은 육사 유치를 통해 양 기관의 교육훈련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청주 공군사관학교,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함께 국방교육의 삼각벨트를 형성해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육군사관학교 유치가 성사된다면 지역자원과 연계한 일자리 생성과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 장성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사통팔달 교통여건 조성, 지역발전 가속화=농업과 유통,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활한 교통 여건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장성군은 호남선철도로 가로막혀 있는 장성읍 중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청운지하차도’ 개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390억원(군 310억, 철도시설공단 80억)으로 장성군에서 역대 추진됐던 토목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청운지하차도가 개설되면 철도로 가로막혀 있던 중보뜰 일대에 신시가지가 조성되는 등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읍 북부권역의 호남고속도로 이용을 원활하게 해줄 ‘장성 하이패스IC’ 진출입로 설치공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속도로 접속도로 조성사업을 맡은 장성군은 공정의 50% 가량을 마무리했다. 진출입로 설치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중 측량을 완료하고 실시설계 용역 추진과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간다. 접속도로는 0.46㎞, 진출입로는 1.4㎞ 규모다.
이와 함께 장성군 동화면에서 서삼면 장성물류센터까지 이어지는 5.98㎞ 의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가 새롭게 연결될 예정이다. 동화JC~장성물류센터를 직선으로 연결하면 이동 거리를 9.1km 가량 단축시킬 수 있으며, 운행 시간도 20분 이상 줄어든다. 총 사업비는 1325억원(국비 860억, 지방비 465억)으로 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과 장성 중부권의 균형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 장성 삼계면 4차 LH공공임대주택. |
이와 함께 2000세대 규모로 조성 중인 남면 덕성행복마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세대 당 2.5인으로 환산하면 1개 면 규모인 5000명의 인구가 유입될 수 있어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크다.
이처럼 장성군이 지역경제 각 분야에 걸쳐 고르게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 미래 전망을 감지한 민간 건설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방소멸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장성군의 민간주택 건설 붐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서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대변혁을 멈추지 않겠으며 모든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장성, 농사만 지어도 잘사는 풍요로운 부자농촌 건설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