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사고 주의보’…관련 구급 출동 7월 741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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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쏘임 사고 주의보’…관련 구급 출동 7월 741건 발생
사망사고 연평균 8건, 올해 2건
밝은색 계열 옷 착용·향수 자제
2021년 07월 30일(금) 09:30
‘벌쏘임 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소방청은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30일 오전 9시부로‘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벌 쏘임 사고 예보제는 벌 쏘임 사고 출동건수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발령하고 있으며, 당일 포함 이전 7일간의 벌 쏘임 출동 평균값인 ‘진행위험도’와 최근 3년간 진행위험도 평균 중 최고값인 ‘경험위험도’를 가지고 위험지수를 산출한다.

지난해에는 8월 13일 주의보가 내려졌고, 9월 4일에는 경보가 발령됐다.

벌 쏘임 사고는 기온 상승으로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7월에 급증하기 시작해 8·9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3년간 7~9월 중 전국에서 벌 쏘임 사고로 구급 출동한 경우는 하루평균 47건에 달한다.

올해는 총 1175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1월 6건에 불가했지만 5월 115건으로 처음 세 자릿수를 넘어섰고, 6월 230건을 넘어 7월에는 무려 741건(28일 현재)이 발생했다.

지난 3년간 벌에 쏘여 사망한 경우는 연평균 8건이다.

올해는 지난 2월 충북 보은, 7월 경기도 용인에서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소방청은 “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벌이 높은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국립공원관리 공단이 진행한 말벌 공격성향 실험 결과 말벌이 공격성을 보이는 색은 검은색-갈색-빨간색-초록색-노란색 순서로 확인됐다.

또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 등은 자제하고, 소매가 긴 옷으로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벌이 공격할 때는 머리를 감싸고 빠른 속도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바로 벌침을 제거하고 감염 방지를 위해 벌에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는 게 좋다.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배덕곤 119구조구급국장은 “벌에 쏘이게 되면 일부 환자는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는‘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쇼크 증상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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