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리엄스 감독 “이의리의 멘털, 커트 실링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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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 “이의리의 멘털, 커트 실링 떠올랐다”
국가대표 발탁 날 무실점 피칭 폭풍 칭찬
2021년 06월 17일(목) 20:00
이의리의 ‘멘털’을 언급한 KIA 윌리엄스 감독<사진>이 커트 실링을 떠올렸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지난 16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5.2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피칭을 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의리는 10개의 탈삼진까지 뽑아내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입증했다.

생일이었던 이날 오전 이의리는 올림픽국가대표 선발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국가대표 야구선수’의 꿈을 이룬 이날 밤에는 승리투수가 되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온 막내의 하루를 지켜본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좋은 생일이었다. 승도 챙기고 국가대표도 발탁이 됐다. 어제는 직구 제구도 좋고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며 “나에게 멘털이 한 단계 성장한 부분이 보였던 게 크다”고 이의리의 전날 피칭을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인간이라는 게 본능적으로 큰일이 많이 있으면 안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제 하나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고 전체적으로 좋았던 날이었다”고 호투로 최고의 생일을 자축한 이의리를 높게 평가했다.

이의리도 경기가 끝난 뒤 “던질 때는 대표 선발에 대한 생각은 안 났던 것 같다. 던진 날 느낌, 밸런스만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은 공격적인 부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어느 날보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은 컸다. ‘루키’의 대표팀 선발을 놓고 일부 야구팬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던 만큼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이의리다.

이의리는 “오늘 더 잘 던지고 싶었다. 뽑힐 만했으니까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이야기했다.

실력과 특급 멘털로 최고의 피칭을 한 ‘루키’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윌리엄스 감독도 자신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특별했던 투수를 떠올리며 기대감을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래 전 선수이기는 하지만 리그 전체에서 홈런을 많이 내줬던 투수와 뛴 적이 있는데 그 시즌에 22승을 했다. 그 선수가 커트 실링이다”며 말을 꺼냈다. 커트 실링은 메이저리그 통산 216승에 빛나는 전설적인 투수다.

윌리엄스 감독은 “커트 실링은 홈런 숫자가 많았지만, 볼넷은 없어서 많은 점수를 내주는 이닝이 없었다. 솔로 홈런은 괜찮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며 “그런 것을 이의리가 배워가는 느낌이다. ‘내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좋은 결과가 따라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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