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동신대 목포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턱관절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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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 동신대 목포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턱관절 장애
2021년 05월 27일(목) 05:00
최근 통증과 함께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 음식을 씹는데 어려움을 겪는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턱관절 장애’는 통증이 만성화되기 쉬울 뿐 아니라 만성으로 될 경우 편두통, 섬유근통, 우울증 등을 유발해 통증에 따른 고통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다. 교통사고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한 관절 손상,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 앞니로 손톱이나 다른 물체를 물어뜯는 행위, 껌 씹기, 연필 물기, 수면 시 이를 가는 습관,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부정교합, 스트레스·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턱에서 소리가 나고,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거나 턱 주변 부위의 통증이 있다. 또한 턱이 자주 빠지고 느슨한 느낌이 들거나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턱의 통증이 느껴지거나 얼굴과 목 근육에 긴장을 일으켜 두통과 어깨 결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귓속에서 불편감이 느껴지거나 입을 크게 벌린 후 잘 다물어지지 않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손상된 쪽의 턱관절이 잘 열리지 않아 안면 비대칭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비정상적인 턱의 움직임이 있는지, 턱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였는지, 저작근의 압통이 있는지, 자세의 비대칭이 있는지, 목과 어깨 근육의 통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진단한다.

‘턱관절 장애’는 생활 습관만 바르게 유지해도 예방할 수 있다. 한쪽 치아로만 음식을 씹어선 안 되며 껌을 자주 씹지 않는 게 좋다.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 다니는지 확인해야 하며 휴대전화를 목과 어깨 사이에 낀 채 통화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볼 때 턱을 받치는 행동이나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삼가야 한다. 껌을 자주 씹거나 긴장할 때 손톱이나 연필 끝을 씹는 습관도 좋지 않다.

또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도 주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턱관절의 국소 부위 관절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해 치료하거나 경락학설과 음양학설을 기반으로 전신을 하나의 유기적 정체로 보아 턱관절의 자세를 교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턱관절 장애의 한방 치료로는 침, 약침, 한약, 추나, 운동, 구강 내 균형 장치, 매선, 한방 물리요법 등이 있다.

침 치료는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시킨다. 약침 치료는 통증 완화, 염증 완화, 면역 강화의 효과가 있다. 한약은 스트레스나 긴장이 심한 경우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기운을 북돋울 수 있고, 관절이나 근육이 약해진 경우는 환자의 기혈과 오장육부 허실에 따라 관절을 보호하고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추나 치료는 상부 경추의 교정, 턱관절에 대한 직접적 정복술을 시행해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고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수면 중 이갈이로 발생한 턱관절 장애나 부정교합의 경우 구강 내 균형 장치를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혈자리 위에 약실을 삽입해 지속적인 자극을 유발함으로써 치료하는 매선 요법, 통증 개선과 기능 회복 효과가 있는 한방 물리요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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