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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수입차의 질주…1월 판매 27% 증가
국내 승용차 판매 21.0% 늘어…벤츠, 현대·기아차 이어 3위로
쌍용차·한국GM 등 외국계 완성차 3사는 경영난에 판매 부진
2021년 02월 23일(화) 00:00
지난 가을 국내에 공식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10세대 E-클래스 부분 변경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연초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질주가 무섭다. 지난달 외국계 완성차 업체 3사가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어 벤츠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승용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승용차 판매는 11만95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 늘었다.

이 중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총 9만736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9.7% 증가했고,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2만2222대를 판매하면서 27.4%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현대차로, 현대차는 총 4만7059대를 판매했다. 이어 기아가 3만7045대를 판매, 현대차와 기아가 전체 승용차 판매의 70.4%를 차지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연초부터 수입차 브랜드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국내 판매가 27만대를 돌파면서 전년 대비 10%이상 성장한 것은 물론,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수입차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작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전체 판매 4위에서 3위로 한단계 올라서는 등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전년 대비 7.8% 증가한 5918대를 판매하면서 전체 판매의 4.9%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E 클래스 10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 250과 E 350 4매틱(MATIC) 모델이 각각 1205대와 802대 수입차 최다판매 모델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국내 판매 4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전년 대비 111.1% 증가한 5717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의 4.8%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한 뉴 5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520이 62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530이 413대, 320이 369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신차 출시가 적었던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업체 3사는 올해 초부터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수입차 브랜드에게 밀려났다.

지난달 쌍용차는 5648대를 판매해 4.7% 비중을 차지하며 국내 승용차 판매 5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은 4.3%인 5162대로 6위, 르노삼성은 3%인 3534대로 7위였다.

외국계 완성차업체 3사의 경우 경영난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던 게 판매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들 3사가 추후 뚜렷한 신차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