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용의자가 된 천재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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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용의자가 된 천재 피아니스트
광주일보 신춘문예 출신 김동하 ‘피아노가 울리면’ 펴내
2020년 11월 22일(일) 17:58
광주일보 신춘문예(2012) 출신 김동하 작가가 미스터리 스릴러 ‘피아노가 울리면’(고즈넉 이엔티)을 펴냈다.

소설은 왼손 경련에 시달리는 천재 피아니스트가 은퇴를 결심하는 순간 악몽이 시작되는 것이 주요 모티브다. 천재 피아니스트 백동우는 꿈의 무대라 불리는 카네기홀에 입성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연주를 망치고 만다. 은퇴를 고민하는 그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나타나 연주를 그만두면 사람이 죽는다는 협박을 한다.

설상가상 백동우는 아내가 실종되고 살인 용의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직접 아내를 찾아 나서면서 백동우는 연쇄살인의 전말과 충격적인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소설은 신선한 소재와 충격적인 결말, 쫓고 쫓기는 역동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작가는 위기에 빠진 피아니스트를 주인공 삼아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독자들 앞에 풀어놓는다. 마치 살인마와 함께 클래식 공연을 듣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마저 갖게 한다.

소설의 원래 제목은 ‘애피타이저’(전식)이었다. 신종 연쇄살인마에게 주인공 피아니스트는 자신도 모르게 살인을 돕기 위해 에피타이저를 내놓는 요리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소설은 스릴러의 주인공으로 적합해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가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작가는 전작 ‘운석사냥꾼’에서 운석이 떨어진 시골 마을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오랜 시간 공들여 차원 높은 스릴러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주인공이 범인의 함정에 빠져 꼼짝도 못 했듯이 독자는 작가의 정교한 함정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한편 함평 출신 김동하 작가는 광주대 문예창작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천스토리창작과정을 통해 ‘운석사냥꾼’을 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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