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보성군, 고려 명차 ‘뇌원차’ 복원 나섰다
웅치면 약산마을 일대에 있던
왕실 차 공납기관서 만들어져
군, 역사성·독창성 등 확보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활용
2020년 06월 15일(월) 22:10
보성군은 고려시대 최고 명차로 알려진 ‘뇌원차’를 복원해 보성녹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활용하기로 했다. <보성군 제공>
고려시대 최고 명차로 알려진 ‘뇌원차’ 복원 사업이 국내 최대 차 생산지인 보성에서 추진되고 있다. 보성군은 뇌원차 복원 사업을 통해 보성차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보성군은 보성녹차의 역사성과 독자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려시대에 생산된 뇌원차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뇌원차는 고려 왕실에서 사용했던 차로, 단순 음용뿐만 아니라 죽은 신하에게 내리는 장례용, 거란에 보내는 예물용, 신하에게 내리는 하사용으로 사용됐다.

다른 전통차와 차별성을 지닌 명차로 알려지면서 그 원형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일은 역사·문화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대동지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보성군 웅치면 약산마을 일대에 있던 왕실 차 공납기관인 ‘다소’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현재 목포대 산학협력단 조기정 교수팀이 뇌원차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성지역 자생차 지역(101곳) 중 득량 다전마을 차나무(430년)와 회천 일림산 주변의 자생차를 채취해 올해 4월10일 뇌원차를 제다했다.

뇌원차는 사각 형태의 떡차로 일반 떡차와는 다른 제다 공정을 거치며, 첫맛은 구수하고 부드러우며 끝 맛은 깔끔하고 향기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2일 열린 뇌원차 복원 사업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뇌원차 복원 및 제다기술 표준화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보성군은 뇌원차 복원사업을 보성차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중간보고회에서도 한국자치경제연구원 유원희 원장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에 필요한 보전관리 및 등재 추진’에 관한 주제문을 발표했다.

보성군은 8월 말까지 세계중요농업유산 신청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11월까지 농업유산 신청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제출된 신청서는 국내 세계중요농업유산 자문위원의 심의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넘겨져 세계중요농업유산 집행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1000년 전 고려 최고 명차였던 뇌원차를 올해 열리는 보성 세계차엑스포에서 일반인에게 소개할 예정”이라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 기자 ky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