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기영
지난주 NC전 선발…5.1이닝 호투 시즌 첫 승
직구·체인지업 위력 살아나 구위 숙제 해결
KIA 4·5 선발 키맨 부상…9일 한화전 재출격
직구·체인지업 위력 살아나 구위 숙제 해결
KIA 4·5 선발 키맨 부상…9일 한화전 재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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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사이드암 임기영이 선발 개편의 키를 쥐었다.
지난 3일 NC다이노스전은 KIA 후반기 마운드의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마운드에는 임기영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3월 26일 이후 임기영의 첫 선발 등판이자 시즌 6번째 등판.
첫 등판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임기영은 이후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오랜 시간 2군에 머물렀다. 그리고 6월 27일 1군에 재등록된 임기영은 복귀 후 4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이날 경기는 2017년 KIA 우승을 이끈 선발 한 축이었던 임기영의 자존심 회복과 KIA의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달린 중요한 무대가 됐다.
KIA는 올 시즌 내내 4·5선발 고민을 하고 있다.
기대했던 한승혁이 재활 실패로 자취를 감췄고 홍건희는 잇단 부진으로 지난 1일 SK전 등판 이후 선발에서 롱 릴리프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선발 경험이 있는 임기영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개인은 물론 팀에게도 중요했던 경기에서 임기영은 5.1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지난해 9월 7일 넥센전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에는) 인터뷰를 못 하는 줄 알았다”며 웃은 임기영은 “매 이닝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아쉬우면서도 괜찮았던 것 같다. 공격적으로 던진 것은 좋았지만 볼넷 3개를 준 게 아쉽다. 볼넷을 줄였으면 (이닝을)더 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임기영은 “승택이의 리드가 좋았다. 자기만 믿고 던지라고 해서 확신을 가지고 던졌다. 직구 위주로 가자고 해서 결정적일 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그게 좋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직구 구위’와 ‘체인지업 각’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풀어낸 경기였다. 임기영은 이날 49개의 직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 체인지업은 17개를 구사했고, 슬라이더(13개), 투심(5개)으로 승부했다.
지난 시즌 임기영은 직구 구위가 떨어지면서 변화구 위력이 반감됐다. 특유의 체인지의 움직임도 줄면서 고전했었다.
밋밋했던 체인지업에 움직임을 더한 임기영은 투구폼으로도 타자들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임기영은 “2군에 있으면서 황윤호와 박준태 등 타자들이 투구폼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멈췄다가 던지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며 “나한테 잘 맞는 느낌이다. 상대 타이밍도 뺏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임기영의 활약과 양현종의 119분 완봉쇼까지 더해 NC전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지난 한 주를 4승 1패로 마감했다. 7위 삼성을 반 경기 차로 쫓게 됐고 ‘가을잔치’의 마지노선인 5위와도 5.5경기 차로 좁혔다.
새로운 선발 계산을 하게 된 KIA는 오는 9일 한화와의 홈경기에 임기영을 다시 선발로 투입한다.
앞서 윌랜드와 김기훈이 LG와의 홈 2연전 선발로 나서고, 터너가 8일 재등록돼 안방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KIA는 주말에는 대구로 건너가 양현종-윌랜드를 선발로 내세워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지난 3일 NC다이노스전은 KIA 후반기 마운드의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마운드에는 임기영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3월 26일 이후 임기영의 첫 선발 등판이자 시즌 6번째 등판.
첫 등판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임기영은 이후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오랜 시간 2군에 머물렀다. 그리고 6월 27일 1군에 재등록된 임기영은 복귀 후 4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KIA는 올 시즌 내내 4·5선발 고민을 하고 있다.
기대했던 한승혁이 재활 실패로 자취를 감췄고 홍건희는 잇단 부진으로 지난 1일 SK전 등판 이후 선발에서 롱 릴리프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선발 경험이 있는 임기영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에는) 인터뷰를 못 하는 줄 알았다”며 웃은 임기영은 “매 이닝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아쉬우면서도 괜찮았던 것 같다. 공격적으로 던진 것은 좋았지만 볼넷 3개를 준 게 아쉽다. 볼넷을 줄였으면 (이닝을)더 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임기영은 “승택이의 리드가 좋았다. 자기만 믿고 던지라고 해서 확신을 가지고 던졌다. 직구 위주로 가자고 해서 결정적일 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그게 좋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직구 구위’와 ‘체인지업 각’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풀어낸 경기였다. 임기영은 이날 49개의 직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 체인지업은 17개를 구사했고, 슬라이더(13개), 투심(5개)으로 승부했다.
지난 시즌 임기영은 직구 구위가 떨어지면서 변화구 위력이 반감됐다. 특유의 체인지의 움직임도 줄면서 고전했었다.
밋밋했던 체인지업에 움직임을 더한 임기영은 투구폼으로도 타자들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임기영은 “2군에 있으면서 황윤호와 박준태 등 타자들이 투구폼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멈췄다가 던지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며 “나한테 잘 맞는 느낌이다. 상대 타이밍도 뺏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임기영의 활약과 양현종의 119분 완봉쇼까지 더해 NC전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지난 한 주를 4승 1패로 마감했다. 7위 삼성을 반 경기 차로 쫓게 됐고 ‘가을잔치’의 마지노선인 5위와도 5.5경기 차로 좁혔다.
새로운 선발 계산을 하게 된 KIA는 오는 9일 한화와의 홈경기에 임기영을 다시 선발로 투입한다.
앞서 윌랜드와 김기훈이 LG와의 홈 2연전 선발로 나서고, 터너가 8일 재등록돼 안방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KIA는 주말에는 대구로 건너가 양현종-윌랜드를 선발로 내세워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