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잇단 폭설피해 대비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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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잇단 폭설피해 대비책 서둘러야
2014년 12월 19일(금) 00:00
지난 16일 밤부터 17일까지 전남 서부권에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초·중학교가 대거 휴교를 하는가 하면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목포에는 지난 16일 밤부터 17일 오후 1시까지 33㎝의 눈이 쌓였고, 완도에도 23.2㎝가 내려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목포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55년 만에, 완도는 44년 만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목포와 완도, 영광 등 전남 서부권 9개 시·군 초·중학교 122곳이 17일 하루 휴교를 실시했다. 17일 새벽 1시18분께에는 해남에서 신안 안좌도를 잇는 송전선로가 폭설로 두절돼 해남군 화원·문내면 1만4000가구, 신안군 안좌·팔금·신의·하의·비금·도초면 2만 가구 등 3만7000가구가 정전됐다. 이후 새벽 5시25분께 전기가 공급되면서 주민들이 4시간 동안 어둠 속 추위에 떨어야 했다.

금년 겨울은 매서운 한파에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한 바 있다. 폭설이 쏟아지면 도로가 마비되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 우려가 커진다. 양식장은 폭설로 정전이 될 경우 산소 공급을 못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 한파가 계속되면 수도관 동파나 노령층의 심장마비 등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지자체와 농·어가, 각 가정에선 각별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먼저 도로가 마비되지 않도록 상시 동원할 수 있는 제설 인력과 장비를 확보해야 하며 농·어가 피해에 대비, 지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상청 역시 재해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예보가 필요하다. 한전도 불시 정전이 예사인 만큼 서둘러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강구해야 한다. 뻔히 예견되는, 반복되는 재해를 방치한다면 화만 키우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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