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특구 물의 정치인 재기 무대돼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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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성특구 물의 정치인 재기 무대돼서야
2026년 03월 13일(금) 00:20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여성전략 선거구(여성특구)’가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들의 재기 무대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주시의원 선출을 위한 경선을 위해 남구·서구·광산구·북구 가운데 네 곳을 여성 후보만 공천을 놓고 다툴 수 있는 여성특구로 지정했는데 세 곳에 응모한 후보들의 자질이 논란이다.

가장 말이 많은 곳은 서구 선거구로 단독 신청한 A 구의원의 경우 2024년 구청 예산 심사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징계 도마에 올랐는데 이번 여성특구 지정 회의에 직접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사실이 드러나 ‘셀프 지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지역구는 시당이 합당한 이유 없이 여성특구로 지정해 현역인 청년 시의원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산 곳이다.

남구 선거구에 응모한 현역 시의원 B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의회에서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고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데 이번 후보자 심사에서 정밀심사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최종 적격 판정을 받아 논란이다. B의원은 초선 시절 본인 소유의 디자인 회사와 시 산하기관 간 부적절한 수의계약으로 경고를 받았고 재선 이후에는 배우자 업체가 광주시 옥외광고 사업을 편법으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적격 판정을 받아 말이 많다.

광산구 여성특구에는 음주운전 사실을 2년 가까이 덮어두다 들통나 당직 정지 6개월을 받은 전직 시의원 C씨가 단독 응모했는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받아 들였다.

여성의 정치 참여 폭을 넓히자는 의도로 추진하고 있는 여성특구가 비리로 물의를 빚은 정치인들의 재기 무대가 된다면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 여성특구는 제한 경쟁으로 전략공천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더 엄격한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면 특정 정치인 챙기기 수단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은 보다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을 적용, 여성특구라는 제도의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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