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생활권’이 통합 밑바탕…촘촘한 교통망 구축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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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생활권’이 통합 밑바탕…촘촘한 교통망 구축 필수
광주전남특별시 초광역 메가시티로 비상 <3> 초광역 교통 인프라가 핵심
육상·해상·항공 잇는 ‘트라이포트’
광주-나주-무안 ‘광역철도망’ 시급
서남권, 글로벌 물류 허브 육성을
2026년 01월 19일(월) 20:12
행정 구역의 통합 선언보다 시도민의 삶을 더 빠르게 변화시키는 것은 물리적 거리의 단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해도 광주,전남을 오가는 데 여전히 2시간이 소요된다면, 서류상의 통합일 뿐 진정한 의미의 ‘메가시티’라 할 수 없다.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의 혜택은 아침에 광주에서 눈을 떠 나주로 출근하고, 저녁에 목포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단일 생활권’의 완성에서 비롯된다. 광주전남행정통합의 가장 큰 과제는 양 시도를 ‘30분에서 1시간 이내의 생활권’으로 묶어내는 초광역 교통 인프라의 완성이다.

그동안 광주·전남의 교통망은 시·도 경계에서 단절되거나,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에 얽혀 기형적으로 운영돼 왔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발목 잡혀 지역 발전의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26년 통합 모멘텀과 6자 협의체의 공항 이전 합의는 꽉 막힌 혈관을 뚫을 절호의 기회다. 이제는 육상,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입체적 연결망인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통합 광주전남특별시의 척추가 될 ‘광역 철도망’ 확충은 시급한 선결 과제다.

광주 상무역에서 나주 혁신도시, 무안국제공항을 거쳐 목포역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는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핵심 대중교통 축이 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교통수단의 확충을 넘어, 광주와 전남 서남권을 하나의 경제·문화 공동체로 묶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동부권 역시 순천, 여수, 광양을 잇는 전철화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해 광주권과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을 획기적으로 좁혀야 한다.

교통망의 확장은 산업 경쟁력의 직결 통로다.

무안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고, 이를 목포신항 및 광양항과 철도로 촘촘히 연결하는 물류 시스템을 완성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전남의 신선한 농수산물과 광주의 첨단 AI 제품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물류 허브가 구축된다. 이는 부산·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전략에 대응해 호남권의 독자적인 생존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다.

특히 그동안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에서 소외되었던 ‘서부권 산업 도로망’ 구축은 균형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광주에서 영암 대불산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확충되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침체된 서부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는 동부권(여수·광양)에 치우쳤던 산업 지도를 서부권 석유화학 및 재생에너지 산업과 연결해 ‘남해안 신성장 벨트’를 완성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시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통합’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광주 시내버스와 전남 농어촌버스가 환승 할인 없이 제각각 운영되는 불편을 없애고, 수도권처럼 하나의 카드로 어디든 갈 수 있는 ‘통합 광역 환승 요금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 이는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 간 인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교통은 도시의 혈관이다. 혈관이 막힘없이 뚫려야 사람과 돈이 돈다. 광주와 전남 구석구석을 잇는 촘촘한 교통망은 통합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자, 시도민을 하나로 묶는 실질적인 끈이 될 것이다. “어디든 1시간, 하나 된 광주전남”. 이것이 통합 정부가 시민들에게 약속해야 할 미래의 청사진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통합 때 지역별 혜택과 불이익 무엇이 있나 질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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