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진수(珍島珍水)’ 보배로운 섬, 보배같은 물 - 이신제 한국수자원공사 진도수도지사장
![]() |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역사와 문화가 유서 깊은 보배섬, 진도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골 항쟁과 이순신 장군 명량해전의 격전지로 유명하다. 남종화·진도아리랑·진도씻김굿 등 예술적 전통도 면면히 이어져 온 곳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도 있다. 많은 이들이 진도를 떠난다. 해마다 500명에 가까운 인구가 줄고 이제는 고령화와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이 됐다. 사람이 떠날수록 마을과 지역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진다. 이대로 간다면 국가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진도의 역사와 예술도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것은 희망적이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정주 여건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강화해야 할 것은 공공 인프라다.
인프라는 모든 시민이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기반이다. 경제와 사회 활동을 위해 개인적 비용과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하게 만드는 지역은 외면받게 된다. 통신·교통·의료 등 편의 시설은 물론 홍수·가뭄·산불 등 재난을 막는 시설까지 갖출 때 살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에 있어 가장 앞서 챙겨야 할 인프라가 있다. 바로 수자원 시설이다. 물이 없다면 병원도, 학교도, 공장도 돌아갈 수 없다. 특히 기후위기는 수자원 인프라의 중요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극한 홍수와 가뭄이 우리 일상을 직접 위협하기 때문이다.
진도군 또한 기후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작년 9월에는 시간당 최고 112㎜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 150여채가 침수됐고 10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반면 2022년에는 심각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와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이 따랐다. 강릉 가뭄 사례에서 보듯 물이 부족하면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지역축제가 취소되며 지역 경제 전반이 위축된다. 이는 수자원 인프라가 지역 경제를 움직이고 공동체의 생활 리듬을 지켜내는 제1의 동력임을 보여준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진도수도지사는 진도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물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가장 큰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진도군은 자체 취수원만으로 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 조건을 가졌다. 기후위기의 불확실성이 겹치면 언제든 물이 부족해질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진도수도지사는 장흥에 있는 덕정정수장에서 하루 1만t의 광역상수도를 끌어와 진도군에 공급한다. 여기에 진도군 내 5개 소규모 정수장에서 하루 4000t을 더해 생활과 산업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진도군의 물 사용량은 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 비밀은 외국인 노동자와 수산물 가공업의 증가에 있다. 2024년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등록 외국인은 약 2600명에 달한다. 이는 2014년 690명에서 4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등록되지 않은 외국인까지 고려하면 실제 거주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된 농어촌의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는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점이 물 사용량이 줄지 않는 이유로 추정된다.
또한 진도군의 특산물인 김 생산을 포함한 수산물 가공 과정에도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마른 김 설비 1기만 해도 하루 500~800t의 물을 사용한다. 진도군 내 김 공장을 비롯한 수산물 가공업체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뒷받침하려면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는 물론, 산업용수까지 고려한 물관리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가겠다.
‘진도진수(珍島珍水)’, 보배로운 섬에 보배 같은 물.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사람이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물이 있어야 일상이 이어지고 축제가 멈추지 않고 관광객도 찾아온다. 진도 특산물인 김과 수산가공업도 번성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진도의 역사와 예술을 이어갈 길이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진도수도지사는 제1의 인프라라는 자부심으로 진도의 일상과 경제, 역사를 이어가는 데 함께하겠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도 있다. 많은 이들이 진도를 떠난다. 해마다 500명에 가까운 인구가 줄고 이제는 고령화와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이 됐다. 사람이 떠날수록 마을과 지역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진다. 이대로 간다면 국가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진도의 역사와 예술도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인프라는 모든 시민이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기반이다. 경제와 사회 활동을 위해 개인적 비용과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하게 만드는 지역은 외면받게 된다. 통신·교통·의료 등 편의 시설은 물론 홍수·가뭄·산불 등 재난을 막는 시설까지 갖출 때 살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다.
진도군 또한 기후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작년 9월에는 시간당 최고 112㎜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 150여채가 침수됐고 10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반면 2022년에는 심각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와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이 따랐다. 강릉 가뭄 사례에서 보듯 물이 부족하면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지역축제가 취소되며 지역 경제 전반이 위축된다. 이는 수자원 인프라가 지역 경제를 움직이고 공동체의 생활 리듬을 지켜내는 제1의 동력임을 보여준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진도수도지사는 진도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물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가장 큰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진도군은 자체 취수원만으로 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 조건을 가졌다. 기후위기의 불확실성이 겹치면 언제든 물이 부족해질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진도수도지사는 장흥에 있는 덕정정수장에서 하루 1만t의 광역상수도를 끌어와 진도군에 공급한다. 여기에 진도군 내 5개 소규모 정수장에서 하루 4000t을 더해 생활과 산업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진도군의 물 사용량은 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 비밀은 외국인 노동자와 수산물 가공업의 증가에 있다. 2024년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등록 외국인은 약 2600명에 달한다. 이는 2014년 690명에서 4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등록되지 않은 외국인까지 고려하면 실제 거주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된 농어촌의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는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점이 물 사용량이 줄지 않는 이유로 추정된다.
또한 진도군의 특산물인 김 생산을 포함한 수산물 가공 과정에도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마른 김 설비 1기만 해도 하루 500~800t의 물을 사용한다. 진도군 내 김 공장을 비롯한 수산물 가공업체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뒷받침하려면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는 물론, 산업용수까지 고려한 물관리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가겠다.
‘진도진수(珍島珍水)’, 보배로운 섬에 보배 같은 물.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사람이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물이 있어야 일상이 이어지고 축제가 멈추지 않고 관광객도 찾아온다. 진도 특산물인 김과 수산가공업도 번성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진도의 역사와 예술을 이어갈 길이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진도수도지사는 제1의 인프라라는 자부심으로 진도의 일상과 경제, 역사를 이어가는 데 함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