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낭만 산사에서 마음을 살 찌우는 ‘쉼’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 시즌 Ⅱ]
(16) 천년 사찰에서 세계명상관광 즐기기
유서 깊은 고찰에서 다도·참선·음식 치유
연말까지 전남 5개 사찰에서 힐링 프로그램
해남 대흥사, 18~19일 ‘초의문화제’ 체험 다채
장성 백양사, 정관스님 사찰 음식·명상 연계
화순 쌍봉사, 꽃 명상·쌍산의소 걷기 등 운영
사찰 품은 22개 시·군 먹거리·볼거리도 풍성
(16) 천년 사찰에서 세계명상관광 즐기기
유서 깊은 고찰에서 다도·참선·음식 치유
연말까지 전남 5개 사찰에서 힐링 프로그램
해남 대흥사, 18~19일 ‘초의문화제’ 체험 다채
장성 백양사, 정관스님 사찰 음식·명상 연계
화순 쌍봉사, 꽃 명상·쌍산의소 걷기 등 운영
사찰 품은 22개 시·군 먹거리·볼거리도 풍성
![]() 고흥 능가사는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며 명상 시간을 갖고 단청 체험, 구들체험(아궁이 불지피기, 고구마 구워먹기), 팔영산 편백숲 걷기 체험 등이 가능하다. |
겉보기엔 평범한 관광지에서 숨은 매력을 ‘발굴’해 다시 찾아가는 여행, 전남 여행지의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 지역 고찰(古刹)에서의 템플스테이, 다도·걷기·참선 등으로 이뤄진 명상 프로그램, 사찰음식 체험 등은 전남 문화 유산의 매력을 느끼면서 차별화된 여행지를 찾아 독특한 체험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에 어울리는 맞춤형 여행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차·산책·명상·음식 여행, ‘나랑 절로’ 갈래=OECD가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문화상품’이라고 선정한 관광 콘텐츠가 템플스테이다. 전남의 경우 고찰(26곳)도 전국에서 가장 많아 볼거리·즐길거리 등이 적지 않다.
전남도가 올해 말까지 5개 사찰에서 진행중인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프로그램도 이같은 점을 활용한 것으로, 산속에 자리 잡은 사찰에서 참선하거나 주변 숲과 계곡을 따라 걸으며 여유롭게 사색하면서 힐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찰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이른 아침 청량함 가득한 초록빛 공기의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의 정갈함 체험도 가능하다.
전남이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해남 대흥사(2018년)는 제 34회 초의문화제(18~19일)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조선 차의 중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를 기리는 문화제인 만큼 대흥사와 해남군민회관 일대에서 다도·다식 체험이 가능하고 전국찻자리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초의선사가 기거했던 일지암을 비롯, 서산대사의 사당이 있는 표충사와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 등에서의 인증샷은 필수다. 대흥사는 올해 처음 웰니스 관광지로 지정된 바 있다.
장성 백양사는 셀럽 스님 정관스님의 혼이 깃든 사찰음식과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은 세계유명 관광잡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인기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화순 쌍봉사에서는 ‘쌍봉사, 꽃과 차, 길을 거닐다’를 주제로 ‘꽃 명상’ 프로그램, 쌍산의소 걷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데, 고인돌 가을꽃 축제(17일~26일) 시기와 맞물려 체험해볼만하다.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 중 한 곳이다.
영광 불갑사에서는 호흡·걷기·감사 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감사일기를 쓰며 하루를 되돌아보는 감사 명상은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안 봉불사는 명상프로그램을 15년 전부터 운영중인 곳으로, 사찰 내 명상 심리셈터 ‘쉼’과 연계한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중이다. 체류형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쉼’은 명상관광 브랜드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 사찰 외에도 전남 각 사찰에서는 예불·차담·발우공양·108배 등의 공통 프로그램 외에 각 사찰만의 체험 콘텐츠를 발굴, 독특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건버거, 템플김밥 등을 선보였던 화엄사가 내놓은 ‘오색오미! 사찰음식에 빠져들다’라는 템플스테이, 팔영산 편백숲 걷기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명상체험, 구들체험, 단청체험 등의 이색 체험은 고흥 능가사에서 경험할 수 있다.
CNN이 반한 사찰(화엄사·향일암·송광사) K-드라마 속 그 사찰(선암사·천은사) 마음쉼 남도사찰(대흥사·백양사·봉불사·불갑사) 등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공개한 숏폼영상은 가고 싶은 사찰 선정에 도움이 될 만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프로그램을 활용, 외국인 대상 명상관광 상품을 개발하거나 국제 명상페스티벌 등으로 확대해 ‘명상의 남도, 웰니스 전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절만 보고 가긴 아쉽지=사찰이 위치한 22개 시·군의 먹을거리·볼거리는 기억 속에 챙겨놓았다가 하나씩 다시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는 시(정호승)로 유명한 선암사는 CNN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선정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대흥사는 주변 ‘명품 숲길’로 불리는 도립공원인 두륜산 장춘숲길은 한반도에서 가장 늦게 물드는 단풍길로 이맘때 가는 가을 여행의 성지다. 고흥 능가사는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과 영남용바위, 녹동항과 금산 드라이브 코스 등으로 다시 찾아가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찰 만큼 유명한 대웅전 앞 배롱나무를 찾는 여행객들이 줄을 잇는 송광사, 조태일 시인의 ‘태안사 가는 길’을 따라 계곡을 가로지르는 정심교,반야교, 해탈교,능파각 등 네 개의 다리를 지나는 가을 풍경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여행지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전남도가 올해 말까지 5개 사찰에서 진행중인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프로그램도 이같은 점을 활용한 것으로, 산속에 자리 잡은 사찰에서 참선하거나 주변 숲과 계곡을 따라 걸으며 여유롭게 사색하면서 힐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찰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이른 아침 청량함 가득한 초록빛 공기의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의 정갈함 체험도 가능하다.
![]() 영광 불갑사에서 진행된 명상특화프로그램. ‘참 나를 찾아가는 길-마음사용설명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
장성 백양사는 셀럽 스님 정관스님의 혼이 깃든 사찰음식과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은 세계유명 관광잡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인기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 백양사에서는 정관스님이 직접 가꾼 채소를 활용한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
영광 불갑사에서는 호흡·걷기·감사 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감사일기를 쓰며 하루를 되돌아보는 감사 명상은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안 봉불사는 명상프로그램을 15년 전부터 운영중인 곳으로, 사찰 내 명상 심리셈터 ‘쉼’과 연계한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중이다. 체류형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쉼’은 명상관광 브랜드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 백양사에서는 정관스님이 직접 가꾼 채소를 활용한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
비건버거, 템플김밥 등을 선보였던 화엄사가 내놓은 ‘오색오미! 사찰음식에 빠져들다’라는 템플스테이, 팔영산 편백숲 걷기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명상체험, 구들체험, 단청체험 등의 이색 체험은 고흥 능가사에서 경험할 수 있다.
CNN이 반한 사찰(화엄사·향일암·송광사) K-드라마 속 그 사찰(선암사·천은사) 마음쉼 남도사찰(대흥사·백양사·봉불사·불갑사) 등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공개한 숏폼영상은 가고 싶은 사찰 선정에 도움이 될 만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프로그램을 활용, 외국인 대상 명상관광 상품을 개발하거나 국제 명상페스티벌 등으로 확대해 ‘명상의 남도, 웰니스 전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구례 화엄사가 마련한 ‘오색오미! 사찰음식에 빠져들다’라는 주제의 템플스테이에서 사찰 음식을 체험하고 있는 외국인 여행객들. |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는 시(정호승)로 유명한 선암사는 CNN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선정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대흥사는 주변 ‘명품 숲길’로 불리는 도립공원인 두륜산 장춘숲길은 한반도에서 가장 늦게 물드는 단풍길로 이맘때 가는 가을 여행의 성지다. 고흥 능가사는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과 영남용바위, 녹동항과 금산 드라이브 코스 등으로 다시 찾아가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찰 만큼 유명한 대웅전 앞 배롱나무를 찾는 여행객들이 줄을 잇는 송광사, 조태일 시인의 ‘태안사 가는 길’을 따라 계곡을 가로지르는 정심교,반야교, 해탈교,능파각 등 네 개의 다리를 지나는 가을 풍경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여행지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