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떡~ 벌어지는 한상 ‘맛의 천국’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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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떡~ 벌어지는 한상 ‘맛의 천국’ 열린다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 시즌 Ⅱ]
목포에서 10월 1일~26일 ‘K-푸드’ 대향연
전남 22개 시·군 대표 음식, 식재료 한자리에
올해부터 국제행사 격상…38개국 ‘교류의 장’
주제관, 발효문화 등 미디어 아트·퍼포먼스
미식문화관, 명인 요리·각국 미식 정보 제공
K-푸드 산업관, 135개 부스 식자재 등 선보여
2025년 09월 25일(목) 20:00
떡갈비
어느새 가을이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무더위 때문인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바람이 무척이나 반가운 시기, 주말에 집에 있기는 아쉽다. 형형색색의 남도를 제대로 즐기려는데 음식을 빼놓을 순 없다. 입맛이 도는 이 맘때, 살이 통통 오른 제철 식재료가 어느 때보다 풍성한 곳, ‘대한민국의 키친’ 전남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하는 이유다.

햇살과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좋은 계절, 목포에서 열리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정성껏 준비한 남도 음식 문화를 맛볼 수 있는 행사다. 고향의 맛과 ‘K- 푸드’를 대표할 남도 음식 체험 일정을 챙겨놓는 것, 긴 추석 연휴를 알차게 즐기는 법이다.

◇전국 최초, 군침 도는 미식 박람회=남도국제미식박람회는 지난 1994년부터 30년 간 꾸준히 남도 맛의 명성과 전통을 소개했던 ‘남독음식문화큰잔치’를 올해부터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올려 치르는 행사다.

오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맛의 고장 목포에서 펼쳐진다. ‘K-푸드의 원류, 전남’ 이라는 브랜드를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남도 미식 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행사로 만들다는 게 전남도 목표다. 그만큼 볼거리,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리는 만큼 가을 식도락 여행지를 찾는 전국 여행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미식 투어 코스’이기도 하다.

토란참게백숙
박람회장은 남도미식의 정체성과 세계적 경쟁력,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담은 ▲주제관 ▲미식문화관 ▲K-Food 산업관 등으로 꾸며진다. 주제관은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맛’을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남도 미식을 눈으로 맛볼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발효문화, 장인의 조리도구, 시끌벅적한 남도 잔칫날이 첨단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로 보여진다.

미식문화관은 남도 한 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남도음식명인의 요리 시연 및 전시, 전남 22개 시·군의 대표 음식과 식재료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프랑스·태국·일본·중국·우즈베키스탄 등의 미식 정보를 접하고 맛볼 수 있다.

K-푸드 산업관은 135개 부스를 운영, 식품·조리, 푸드테크 기업들의 제품과 남도 맛을 직접 만들어볼 다양한 식자재들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농·축·수산물, 가공·발효·간편식품,제과·제빵, 주·음료 등을 취급하는 기업들이 참여한다.

홍어샐러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가득한 박람회=미식을 테마로 한 정부 승인 국제 박람회로, 전남의 풍부한 식재료와 전통 조리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박람회장은 해외 셰프와 바이어, 미식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펼쳐진다. 박람회 개막식과 각종 프로그램에 38개국이 참가한다.

특히 개막 이후 5일 간 열리는 ‘아세안 파빌리온’은 ‘동남아의 향신료를 만나다’를 주제로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대표 미식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국제경연 K-푸드 마스터’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보는 재미를 느낄 것 같은 프로그램. 해외 13개국 셰프들이 우리의 ‘전통장’을 테마로 남도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무대가 보여진다. 글로벌 경연 뿐 아니라 청소년, 청년, 명인 등 부문별 경연대회도 진행된다.

꼬막비빔밥
일본 나카무라 아카데미 교장, 프랑스 르노뜨르 아카데미 셰프, 캐나다 미식관광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남도미식 국제 컨퍼런스’는 지속가능한 남도미식의 가치 및 K-Food 시대 미식 관광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스페인 전통요리인 파바다(Fabada)를 비롯,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이벤트인 ‘월드미식파티’도 준비돼 제대로 즐기려면 미리 일정을 챙겨놔야 한다.

박람회 기간 중 열리는 주류페스타(10월 10~12일), 소금페스티벌(10월 17~19일), 세계김밥페스티벌(10월 24~26일)도 색다른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해신탕
◇남도 미식의 산업화·세계화=박람회는 세계인의 미식 축제 뿐 아니라 전남산 식품·식자재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수출 확대를 통한 세계화를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감안, 박람회 기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재외동포청 주관의 ‘수출상담회’를 열고 도내 160개 식품·식자재 기업, 해외바이어 60여명을 매칭한 수출상담과 협약을 진행한다.

세계 20개국 32개 도시에서 활약 중인 세계한식총연합회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한식포럼’도 개최, 전남지역 내 식품·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한식의 세계·산업화를 향한 차별화된 대안을 모색한다. K-푸드 열기를 이어갈 전남 식자재를 활용한 레시피, 시제품 품평회도 마련돼 미식 전문가와 관련 기업 참여로 상업적 가능성을 타진한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목포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다. 인근 고하도 데크길과 목포 대반동 카페촌도 인증샷 성지로 알려진 명소다. <전남도 제공>
◇목포, 여기는 꼭 가봐야=추석 연휴를 맞아 목포를 찾았는데, 박람회장만 들렀다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우선,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주전시관이 마련된 목포문화예술회관을 여행 코스에 넣어놓자. 국내 유일 수묵 비엔날레의 특수성과 작품들로 개막 2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한 전시다.

목포 고하도(高下島) 해상 데크길은 총길이 1080m의 해상 보행교로 바다 위에 조성돼 탁 트인 바다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낙조가 아름다워 일몰시간에 맞춰 걸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목포근대역사공간을 둘러보고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에 오르는 일정도 실패할 수 없는 목포 여행 코스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꼭 가봐야 할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꼽힌 여행지다. 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목포대교의 불빛은 도심과 자연이 만나는 경계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목포 대반동 카페촌에서 줄서서 대기하다 인증샷을 찍고 하당 평화광장 앞에서 야간 ‘춤추는 바다분수쇼’를 즐기는 일정도 챙겨놓아야 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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