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문턱 높인 키오스크 등 첨단기술
어제(10월 15일)는 ‘세계 흰 지팡이의 날’ 이었다. 시각장애인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지정한 날인데 본보 취재진이 시각장애인과 동행해보니 현실은 장애물 천지였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장애의 연속이지만 키오스크 등 전자기기들이 넘쳐나는 요즘에는 첨단기술이 시각장애인에겐 장애물 하나를 더하고 있었다. 당장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터치식 출입문부터 넘어야 할 산이었다. 아파트 출입 방식이 버튼에서 터치로 바뀌어 동 호수를 입력하기 힘들고 음성 안내도 없어 시각장애인 혼자서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 장애인은 2시간 넘게 출입구에 서 있다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카페에선 키오스크가 문제였다. 점자나 음성 안내가 없어 메뉴를 선택한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요즘에는 카페는 물론 웬만한 음식점에도 키오스크 주문이 일반적이라 시각장애인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전국장애인등록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시각장애인 수가 광주는 7069명, 전남은 1만2852명으로 우리 지역에만 2만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첨단기술시대에 이전보다 더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임산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장애물을 없애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운동을 벌인지는 꽤 됐다. 하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는 시설물 개선에 치우쳐 있다. 첨단기술시대에는 배리어프리 운동이 일상에 파고든 전자기기의 장애를 낮추는 데도 적용돼야 한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 의지와 사회적 책임을 상징한다. 세계 흰 지팡이의 날에만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시설 개선에 나서야 할 때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장애의 연속이지만 키오스크 등 전자기기들이 넘쳐나는 요즘에는 첨단기술이 시각장애인에겐 장애물 하나를 더하고 있었다. 당장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터치식 출입문부터 넘어야 할 산이었다. 아파트 출입 방식이 버튼에서 터치로 바뀌어 동 호수를 입력하기 힘들고 음성 안내도 없어 시각장애인 혼자서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 장애인은 2시간 넘게 출입구에 서 있다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전국장애인등록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시각장애인 수가 광주는 7069명, 전남은 1만2852명으로 우리 지역에만 2만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첨단기술시대에 이전보다 더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 의지와 사회적 책임을 상징한다. 세계 흰 지팡이의 날에만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시설 개선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