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륵동 탄약고 이전 내년 재개…시민 숙원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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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륵동 탄약고 이전 내년 재개…시민 숙원 풀린다
3262억 투입 장기 표류 끝, 국비 15억 반영…도심 재편 기회
2025년 09월 08일(월) 12:40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민의 오랜 숙원인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이 내년부터 다시 추진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공사비 15억원이 반영되면서 2023년 중단 이후 멈춰 있던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은 2005년 승인 이후 2023년까지 총사업비 3262억원 중 2681억원을 투입해 보상과 공사를 진행했으나, 군공항 이전 논의와 맞물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잠정 중단됐다.

이번에 정부예산안에 공사비가 새로 반영되면서 장기간 표류한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마륵동 탄약고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으로 주민들의 재산권 제한과 안전사고 우려를 불러왔다.

아파트 진입로 연결 곤란, 개발 제약 등 생활 불편이 이어졌고, 환매권 분쟁과 보호구역 조정 소송 등 2100여 명의 민원이 발생하며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광주시는 국방부와 협력해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국회 활동을 통해 국비 추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8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사업 재개의 필요성을 직접 건의했다.

이어 구윤철 경제부총리, 안규백 국방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2026년 예산안 반영까지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과 안도걸·박균택 국회의원도 힘을 보태 내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정전국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마륵동 탄약고 이전은 단순 민원 해소를 넘어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기틀”이라며 “이번 예산안 반영을 계기로 사업을 본격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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