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낙뢰 화재 확률은?
영광 2동 불타 5345만원 피해
전문가 “확률 낮지만 방심 안돼”
전문가 “확률 낮지만 방심 안돼”
평지에 낮게 깔린 비닐하우스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 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영광에서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비닐하우스 2동이 불에 탔다.
27일 영광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의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40여 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닐하우스 2동 등 1090㎡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 추산 5345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당시 영광 지역에서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었고, 주변에서 낙뢰가 여러번 쳤다는 점에서 낙뢰를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꼽았다.
화재 당시 영광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으며,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 96회 낙뢰가 관측됐다.
광주·전남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는 해마다 10여건 안팎으로 발생해 왔다. 광주에서는 2023년 0건, 2024년 1건, 2025년 2건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는 2023년 17건, 2024년 11건, 2025년 10건이 발생했다. 주로 아파트 배선용 차단기, 계량기 등에 불이 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난 경우도 3건이나 됐다.
전문가들은 낙뢰는 일반적으로 높은 곳, 뾰족하거나 금속으로 된 구조물 등에 떨어질 확률이 높아 평지에 둥그렇게 깔린 비닐하우스에 떨어질 확률은 낮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함은구 한국재난정보학회 연구이사(을지대 대학원 안전보건시스템학과 교수)는 “비닐하우스에 낙뢰가 떨어진 것은, 비유하자면 골프에서 ‘홀인원’을 할 정도의 확률이다. 확률이 낮을 뿐, 낮은 지형이라도 낙뢰가 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이번 화재도 비닐하우스 철골 구조물에 떨어지고, 스파크가 튀며 화재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고압의 전기다 보니 비닐에만 맞아도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낙뢰가 칠 때는 건물 안이나 자동차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평지에 있을 때 피할 곳이 없을 때면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피법이다”고 덧붙였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영광에서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비닐하우스 2동이 불에 탔다.
27일 영광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의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40여 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닐하우스 2동 등 1090㎡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 추산 5345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영광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으며,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 96회 낙뢰가 관측됐다.
광주·전남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는 해마다 10여건 안팎으로 발생해 왔다. 광주에서는 2023년 0건, 2024년 1건, 2025년 2건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는 2023년 17건, 2024년 11건, 2025년 10건이 발생했다. 주로 아파트 배선용 차단기, 계량기 등에 불이 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난 경우도 3건이나 됐다.
함은구 한국재난정보학회 연구이사(을지대 대학원 안전보건시스템학과 교수)는 “비닐하우스에 낙뢰가 떨어진 것은, 비유하자면 골프에서 ‘홀인원’을 할 정도의 확률이다. 확률이 낮을 뿐, 낮은 지형이라도 낙뢰가 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이번 화재도 비닐하우스 철골 구조물에 떨어지고, 스파크가 튀며 화재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고압의 전기다 보니 비닐에만 맞아도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낙뢰가 칠 때는 건물 안이나 자동차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평지에 있을 때 피할 곳이 없을 때면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피법이다”고 덧붙였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