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크리에이터 ‘지능시대’…창의적 표현을 확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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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크리에이터 ‘지능시대’…창의적 표현을 확장하다
ACC ‘크리에이터스 레지던시’
아트&테크 5개국 9개팀 참여
3D 스캔·키네틱·입체 음향 등
실험 프로젝트…11월 쇼케이스
2025년 08월 19일(화) 19:50
지난해 열린 크리에이터스 레지던시의 창제작 쇼케이스에서 류타 아오키의 ‘시뮬레이션된 합의’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ACC 제공>
지난해 펼쳐진 ‘파트너스 토크’ 장면. <ACC 제공>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김상욱, ACC)의 설립 모토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다. 또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창제작을 매개로 국제적인 문화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온 ACC는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다. 특히 세계 창의적 인재들의 네트워크인 ‘ACT센터’는 창의와 과학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예술+기술의 융합적 콘텐츠를 창작해왔다.

올해 ACC ‘크리에이터스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입주 작가들이 최근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 주제는 ‘지능시대’. ‘아트&테크놀로지’ 5개 분야 창제작자를 대상으로 국제공모를 진행해 5개국 8개팀(12명)을 선발했다. 여기에 ACC의 서아시아와의 네크워크 협력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예술기관인 ‘디라이야 아트 퓨쳐스’의 추천을 통해 1개 팀을 추가 선정했다. 아시아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자는 취지가 반영됐다.

참여 팀은 한국의 ‘ADHD’, ‘우박 스튜디오’, ‘제프리 킴’을 비롯해 캐나다 ‘아버’, ‘캇 오스틴’, ‘티모시 토머슨’, 중국과 미국 ‘코조’, 사우디아라비아 ‘루바 알스윌’ 이며 프로그램은 8~11월까지 진행된다.

한국의 ‘ADHD’는 라이팅과 키네틱 기술을 매개로 몰입형 경험을 창출하는 팀이다. 우주의 생성과 소멸, 순환을 모티브로 빛과 형태의 변환을 작품에 담아낸다. 특히 ‘origami universe’ 연작은 순환하는 삶의 에너지를 다채로운 빛과 움직으로 구현한다.

캐나다 ‘아버’는 조명기구를 활용해 빛을 생산하고 배열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형태의 환경과 맥락 속에서 경계를 무너뜨리고 분야를 초월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구현한다.

대만의 ‘이더롬’은 2명으로 구성된 예술가 듀오로 이들은 AI 생태 시뮬레이션 등을 매개로 에너지와 지각의 장을 코딩한다. 동시대 사회 양상을 양자 미시적 관점에서 탐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과 미국의 ‘코조’는 매혹적인 대상에 대한 낯선 접근을 통해 인식론적 단절을 경험하게 한다. 이들은 밍 현대미술관,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레지던시 참가자들은 다양한 기술과 매체 기반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창제작한다. 인터렉티브 장치를 비롯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3D 스캔, 키네틱 미디어, 입체음향 등 기술과 과학, 예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4개월의 기간 동안 참여 팀들은 전문가 주제 강연을 비롯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구현화하기 위한 워크숍, 전문가 매칭, 리서치 투어 등을 할 예정이다.

20일 진행되는 ‘렉처&프레젠테이션’은 참여자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다. 주제 강연을 비롯해 아트&테크 전문가, 예술가 등과 교류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번 레지던지 결과 전시는 개관 10주년 기념일인 11월 25일부터 5개 분야에 걸쳐 펼쳐진다. 아트&테크놀로지, 키네틱 미디어, 오디오비주얼, 믹스드 리얼리티, 이머시브 사운드 등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다. 아울러 참여자 퍼포먼스, 토크, 워크숍 등도 예정돼 있다.

김상욱 전당장은 “올해는 ACC가 개관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이번 레지던지를 통해 ‘세계를 향한 미래의 창’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세계적인 융복합 창제작 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더욱 새롭게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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