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질환별 사망, 암·폐렴·심장질환 순…노인 질환, 요양병원 중심 돌봄 변화 필요
[광주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보건의료 지표 설명회’]
![]() 지난 7일 광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최·전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으로 ‘보건의료 지표 설명회’가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승원 기자 swseo@ |
“최근 8년새 두 배 이상 높아지고 있는 광주지역 폐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예방적인 노령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요양병원 중심의 노인돌봄체계를 변화시킬 필요성이 있다”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권순석 단장(전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이 지난 7일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에서 열린 ‘보건의료 지표(2023년 기준) 설명회’ 관련 광주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광주 공공보건의료 현황을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 결과, 의료자원 및 이용, 건강행태, 노인인구(치매), 장애인 등으로 나눠 분석해 놓은 2023년 기준 보건의료 지표(2025년 2월5일 본보 보도)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먼저 ‘건강 결과’ 부문에서 광주지역 질환별 사망은 암이 가장 높고, 2위 폐렴, 3위 심장질환, 4위 뇌혈관질환, 5위 자살로 나타났다. 이중 폐렴 사망률은 전국 평균(3위) 보다 한 단계 더 높았다. 특히 광주 시민 20세 이상 연령대별 주요 사망 원인으로 살펴보면 폐렴은 80세 이상에서 사망률 1위, 70대 2위, 60대는 4위로 고령층의 감염 질환에 대한 취약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광주지역 폐렴 사망자는 1024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으며, 폐렴 사망률(연령표준화사망률)은 2014년 12.7명에서 2022년 28.7명으로 126% 높아졌다.
이에 권순석 단장은 폐렴 사망률은 낮추기 위해 예방적인 노령화 대응 전략과 노인돌봄체계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 중심의 돌봄체계 개선을 강조했다. 또 ‘의료자원’ 부문에서 광주지역 특수진료실 병상 수는 수술실(350개)·회복실(437개)·응급실(403개)·인공신장실(987개) 등은 인구수가 비슷한 대전·울산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분만실과 신생아실 병상 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광주의 출생아 1000명 당 분만실 병상 수는 7개, 신생아실은 21.4개로 전국 평균(분만실 7.6개, 신생아실 27.9개)보다 낮았으며,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 단장은 “이같이 분만실과 신생아실 병상이 적은 것은 광주지역에 공공병원이 부족해 비롯된 것으로, 민간병원 비율이 높아서 비수익성 필수진료시설이 지속적으로 감소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그는 “공공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전남대병원·보훈병원 등 공공병원의 공익적 진료시설을 늘리도록 유도하면서 민간 산부인과 중에서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주산기 분야) 지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매’ 부문에서는 광주의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인지기능장애 검사 수검률(2022년 기준)이 6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치매안심센터에 등록 비율은 45.1%로 전국 평균(53.4%)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검진 체계는 비교적 잘 구축됐지만 등록률 제고와 미수검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진 독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권 단장은 “등록률 저조가 더 주목해야 할 점이며, 고위험군에 대한 치매검사율을 더욱 높여야 한다” 면서 높은 알츠하이머 사망률을 감안한 치매관리 전략의 고도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경도 인지기능저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중등도 이상은 치매전문병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두 기관의 상호연계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고도화와 중증치매환자 치료 인프라 확충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광주지역 보건의료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권순석 단장은 “장애친화검진기관·장애친화산부인과·주치의제도 등 장애친화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장애인건강권 보장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면서 “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등 자살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광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최·전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으로 열렸으며 각종 의료지표를 통해 광주 보건의료 현황을 파악하고 의료지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는 최예린 광주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임연구원이 강사로 나섰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권순석 단장(전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이 지난 7일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에서 열린 ‘보건의료 지표(2023년 기준) 설명회’ 관련 광주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건강 결과’ 부문에서 광주지역 질환별 사망은 암이 가장 높고, 2위 폐렴, 3위 심장질환, 4위 뇌혈관질환, 5위 자살로 나타났다. 이중 폐렴 사망률은 전국 평균(3위) 보다 한 단계 더 높았다. 특히 광주 시민 20세 이상 연령대별 주요 사망 원인으로 살펴보면 폐렴은 80세 이상에서 사망률 1위, 70대 2위, 60대는 4위로 고령층의 감염 질환에 대한 취약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광주지역 폐렴 사망자는 1024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으며, 폐렴 사망률(연령표준화사망률)은 2014년 12.7명에서 2022년 28.7명으로 126% 높아졌다.
2023년 광주의 출생아 1000명 당 분만실 병상 수는 7개, 신생아실은 21.4개로 전국 평균(분만실 7.6개, 신생아실 27.9개)보다 낮았으며,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 단장은 “이같이 분만실과 신생아실 병상이 적은 것은 광주지역에 공공병원이 부족해 비롯된 것으로, 민간병원 비율이 높아서 비수익성 필수진료시설이 지속적으로 감소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그는 “공공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전남대병원·보훈병원 등 공공병원의 공익적 진료시설을 늘리도록 유도하면서 민간 산부인과 중에서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주산기 분야) 지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매’ 부문에서는 광주의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인지기능장애 검사 수검률(2022년 기준)이 6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치매안심센터에 등록 비율은 45.1%로 전국 평균(53.4%)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검진 체계는 비교적 잘 구축됐지만 등록률 제고와 미수검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진 독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권 단장은 “등록률 저조가 더 주목해야 할 점이며, 고위험군에 대한 치매검사율을 더욱 높여야 한다” 면서 높은 알츠하이머 사망률을 감안한 치매관리 전략의 고도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경도 인지기능저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중등도 이상은 치매전문병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두 기관의 상호연계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고도화와 중증치매환자 치료 인프라 확충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광주지역 보건의료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권순석 단장은 “장애친화검진기관·장애친화산부인과·주치의제도 등 장애친화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장애인건강권 보장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면서 “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등 자살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광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최·전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으로 열렸으며 각종 의료지표를 통해 광주 보건의료 현황을 파악하고 의료지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는 최예린 광주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임연구원이 강사로 나섰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