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타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무안군에 확실한 이익 안겨줘 군공항 받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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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무안군에 확실한 이익 안겨줘 군공항 받게 하겠다”
이 대통령, 중재자로 나서 조율
무안군 우선처분 이익취득권 보장
직·간접 소음피해 객관적 조사 강조
2025년 06월 25일(수) 20:15
25일 광주시 광산구 신촌동 광주공항에서 여객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광주공항은 민간항공기가 전투기 활주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민군공항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전남 숙원사업이었지만 수년째 꽉 막혀 있던 광주군공항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무안군이 군공항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정부주관으로 문제해결을 약속하고, 무안군이 우선처분 이익 취득권을 보장 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은 25일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는다’를 주제로 지역 현안을 들었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1부에서 진행된 ‘광주 군공항 및 호남권 발전 토론회’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산하에 광주군공항 해결을 위한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국방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6자 테스트포스(TF) 구성을 약속했다.

십수년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던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에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

이날 토론회에는 광주군공항 이전 관련 지자체의 장인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적절히 타협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데도, 의견의 차이 또는 오해 때문에 나쁜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허심탄회하게 한번 이야기해 보고, 최종 결론은 나지 않더라도 해결책의 단초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광주군공항 이전에 대한 각 지자체의 의견을 듣고 입장차를 좁힐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광주 군공항이전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내놨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지역의 숙제인 광주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3년 특별법을 제정해 기부대양여방식 해결법을 제시하고 광주시만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국가 주도로 광주공항(민간·군)을 이전해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 입장에 있어서 무안군민 수용성 높이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책 강화를 건의했지만, 현실적인 방안이 만들어 지지 않아 무안 군민들 설득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국가적 지원 프로그램 마련해서 올해 연말내에는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의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광주군공항 이전에 반대해 온 김 군수는 “신뢰 할 수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2018년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협약을 맺었지만, 일방적으로 광주시가 협약을 파기했던 적이 있어 광주시가 말하는 1조원의 지원을 맏을 수 없다”면서 “소음 피해 우려도 커 군민을 위해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의 입장을 들은 이 대통령은 “오늘 최종 결정을 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중재안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무안군의 불신을 해결하는 안으로 광주군공항 이전 이후 진행될 광주공항 부지 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시 무안군을 참여시켜 우선 처분 이익 취득원을 갖도록 하는 안을 제안했다.

무안군에 불신을 씻기 위해 이 대통령은 군 관계자와 광주시, 전남도 등에게 광주군공항 이전 이후 생기는 부지면적과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확인하며 광주군공항 이전 후 광주시가 무안군에 지원하기로 한 1조원에 달하는 예산 지원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군공항 이전으로 무안은 피해를 입는 반면 전남은 대규모 국가시설을 유치하는 만큼 전남도 조금 책임져 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김지사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하기도했다.

또 이전에 따른 실제 소음피해 여부도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장 소음이 큰 전투기 이·착륙시 소음을 측정해 소음 피해 거리를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직·간접 피해범위를 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광주공항, 1949년 민간공항으로 개항 1964년 광산구로 이전 군공항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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