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결혼할 맛 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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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결혼할 맛 나겠어?
소비자 평가 최하위 결혼서비스…1위는 새벽배송
소비자원, 40개 부문 소비시장 신뢰 공정성 점수화
2025년 06월 10일(화) 16:10
/한국소비자원 제공
국내 소비자들이 평가한 40개 업태별 소비시장에서 ‘결혼 서비스’가 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웨딩드레스·메이크업)’로 대표되는 결혼 서비스가 그동안 불투명한 가격 책정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서비스 부문별로 각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 점수를 조사한 ‘2024년 소비자 시장 평가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40개 소비시장에 대해 각 시장별 1000명씩 총 4만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신뢰, 선택 가능, 가격 공정성, 불만·피해 정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에게 가장 혹평을 받은 소비시장은 ‘결혼 서비스’였다. 결혼 서비스는 50.4점을 기록해 전체 조사대상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결혼 서비스는 특히 가격 공정성 항목에서 45.7점으로 최하위점을 기록했고, 선택가능성(45.7점), 신뢰성(47.2점) 등 4개 항목 중 3개 항목에서 5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사 항목별로 40개 소비시장 평균점이 각각 58.2점, 60.7점, 61.8점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평균보다도 13~15점이나 낮았다. 또 결혼 서비스의 소비자불만·피해 항목 역시 78.4점을 기록했지만, 전체 평균(92.7점) 보다 낮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스·드·메 가격이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데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비용이 추가 청구되는 등 지속 제기돼왔던 결혼 서비스 소비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결혼 서비스 외 교복(54.8점), 주택수리·인테리어(59.4점), 동물병원(61.9점), 산후조리 서비스(62.5점) 등이 소비자 지향성 점수 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장 호평한 소비시장으로는 ‘새벽배송(71.8점)’이 꼽혔고, 건강기능식품(70.3점), 생활화학용품(70.2점), 일반병원 진료(69.7점), 항공 서비스(69.8점)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혹평한 하위 5대 시장 중 4개가 서비스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혼서비스와 동물병원 시장에서는 사업자가 제시한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낀 소비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관련 부처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압도적인 최하위 점수를 기록한 결혼서비스 시장의 경우 연구 후 개선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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