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조명 꺼지는 우산방음터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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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조명 꺼지는 우산방음터널, 이유는?
배전함 빗물 스며 차단기 내려가…광주시, 수리 예정
2025년 04월 22일(화) 20:35
우산방음터널
비가 올 때마다 꺼지면서 암흑 상태의 터널로 바뀌는 우산방음터널 조명의 비밀이 풀렸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산방음터널 조명 상태를 점검한 결과, 배전함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누전’ 차단기가 내려가 조명이 차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산방음터널의 분전반과 일부 전선이 노후화로 외부에 노출되면서 빗물·습기에 젖을 때마다 조명과 연결된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조명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누전’이 발생하면 전기 전류가 예상치 못한 경로로 흘러나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칫 빗물이 스며든 채 분전반을 올려 가면서 방치 운영을 했다면 배전함이 폭발하거나 누전으로 인한 대형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우산방음터널은 화재에 취약한 ‘플라스틱(폴리메틸 메타아크릴레이트)’ 소재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23년 2월 방음판 소재를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할 것을 지시했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2년 넘게 방치해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업체를 통해 안전진단을 했는데 원인을 찾지 못했고, 또 다른 업체의 진단을 받고서야 누전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이달 말까지 배전함와 전선 일부를 긴급 수리할 계획이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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