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 유연함·어울림 ‘포용디자인’ 담는다
11회 디자인비엔날레 하반기 개막 앞두고
최수신 총감독, 주제·의미 등 발표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
‘세계’·‘삶’·‘모빌리티’·‘미래’ 섹션
세계 유명 디자이너 참여 심포지엄도
최수신 총감독, 주제·의미 등 발표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
‘세계’·‘삶’·‘모빌리티’·‘미래’ 섹션
세계 유명 디자이너 참여 심포지엄도
![]() 출품 예정인 다니 클로드 디자이너의 ‘세 번째 엄지 손가락’.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에게 활용이 가능한 포용 디자인이 적용된 작품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
‘포용’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아량 있고 너그럽게 감싸 받아들임”을 뜻한다. 오늘날처럼 ‘포용’이라는 말이 각별하게 다가오는 때는 없는 듯하다.
오늘의 사회는 고도화, 복잡화, 자본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지나친 경쟁과 성과주의 사회는 피로감을 증폭시키고 쉽게 지치게 한다. 더욱이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의 삶은 자칫 ‘나락’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올 하반기에 개막하는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가 ‘포용’으로 정해졌다. 구체적인 주제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
올해부터 디자인비엔날레 주관은 광주디자인진흥원 대신 광주비엔날레가 맡게 된다.
19일 오후 라마다충장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수신 총감독은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에 대한 주제의 가치, 의미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 감독은 “무등산은 포용의 의미를 담은 산이다. 등급이 없는 무등(無等)의 토대에 선 광주는 포용디자인을 담을 수 있는 적합한 지역”이라며 “무등의 정신은 이번 주제와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음은 서로 다른 소리가 어울려야 이뤄지는 것처럼, 유연함과 수용의 의미가 깃든 포용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부연했다.
최 감독은 미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학부장으로 있으며, 미 신시내티 대학교 교수, 미 칼리지 포 크리에티브 스터디스 부총장을 역임했다.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광주 포용 지하철’. 지역 대학생 등이 참여해 지하철 1호선 역사와 시설들을 새롭게 디자인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이 적용된 공간, 제품, 서비스, 시설 등을 네 가지 소주제로 구성했다.
먼저 1전시관은 ‘포용지다인과 세계’가 핵심 키워드로 2000년대 이후 부상한 포용디자인의 사례를 보여준다. 전 세계 여러 대학의 프로젝트를 통해 각국이 어떤 방식으롱 연구, 실천하는지 조명한다.
일상 속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전시도 있다. 제2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은 사용자의 차별 없는 접근과 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디자인을 방법론적 관점에서 보여준다.
제3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는 장애인, 외국인 등 이동에 제약을 받는 이들을 위한 대중, 개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한다. 개별성을 존중하면서 모두에게 맞는 모빌리티로 이동생태계를 구성하며 실질적인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제4 전시관은 로보틱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 ‘포용디자인과 미래’를 모티브로 다양한 조건과 필요에 맞게 설계된 디자인을 소개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개막에 맞춰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패트리샤 무어, 라마 기라우 등 저명한 세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학문으로서의 포용 디자인을 논의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공표될 ‘광주포용디자인매니페스토’는 세계 모든 디자이너에게 전하는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국내외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를 진행해, 삶과 환경에 포용적인 변화를 불어넣게 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부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4회까지 광주비엔날레가, 5회는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이 함께 진행했다. 6회부터 광주디자인진흥원이 맡았으며 올해부터는 다시 광주비엔날레가 주관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늘의 사회는 고도화, 복잡화, 자본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지나친 경쟁과 성과주의 사회는 피로감을 증폭시키고 쉽게 지치게 한다. 더욱이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의 삶은 자칫 ‘나락’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올해부터 디자인비엔날레 주관은 광주디자인진흥원 대신 광주비엔날레가 맡게 된다.
![]() 최수신 총감독 |
이 자리에서 최 감독은 “무등산은 포용의 의미를 담은 산이다. 등급이 없는 무등(無等)의 토대에 선 광주는 포용디자인을 담을 수 있는 적합한 지역”이라며 “무등의 정신은 이번 주제와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전했다.
![]() 최수신 총감독 |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광주 포용 지하철’. 지역 대학생 등이 참여해 지하철 1호선 역사와 시설들을 새롭게 디자인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이 적용된 공간, 제품, 서비스, 시설 등을 네 가지 소주제로 구성했다.
먼저 1전시관은 ‘포용지다인과 세계’가 핵심 키워드로 2000년대 이후 부상한 포용디자인의 사례를 보여준다. 전 세계 여러 대학의 프로젝트를 통해 각국이 어떤 방식으롱 연구, 실천하는지 조명한다.
일상 속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전시도 있다. 제2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은 사용자의 차별 없는 접근과 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디자인을 방법론적 관점에서 보여준다.
제3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는 장애인, 외국인 등 이동에 제약을 받는 이들을 위한 대중, 개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한다. 개별성을 존중하면서 모두에게 맞는 모빌리티로 이동생태계를 구성하며 실질적인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제4 전시관은 로보틱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 ‘포용디자인과 미래’를 모티브로 다양한 조건과 필요에 맞게 설계된 디자인을 소개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개막에 맞춰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패트리샤 무어, 라마 기라우 등 저명한 세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학문으로서의 포용 디자인을 논의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공표될 ‘광주포용디자인매니페스토’는 세계 모든 디자이너에게 전하는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국내외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를 진행해, 삶과 환경에 포용적인 변화를 불어넣게 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부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4회까지 광주비엔날레가, 5회는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이 함께 진행했다. 6회부터 광주디자인진흥원이 맡았으며 올해부터는 다시 광주비엔날레가 주관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