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km 달리는 전기 세단”…벤츠, 전기차 점유율 1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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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km 달리는 전기 세단”…벤츠, 전기차 점유율 1위 도전
CLA, 시작가 7878만원 ‘보급형’ 전기차로 시장 공략…올해 출시 예정
자체 개발 운영 체제 ‘MB.OS’ 최초 탑재…추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2025년 03월 17일(월) 20:00
메르세데스-벤츠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1위 테슬라와 중국 기업에 도전장을 냈다.

벤츠는 17일 “지난 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CLA 전기차 세단 신모델을 공개했으며, 향후 몇주 내로 생산을 시작하고 초여름쯤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79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차를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신모델 시작가는 5만 유로(약 7878만원) 정도 될 것으로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벤츠 측이 신모델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버전 보유자에게는 살만한 가격이라고 밝혔다면서, 기존 모델의 미국 내 판매가는 4만5000달러(약 6536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벤츠는 11만 유로(약 1억7000만원) 상당의 EQS 리무진 등 고가 전기차에 집중했다가 실패한 바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 시험대에 서게 될 전망이다. CLA 전기차 세단은 벤츠가 올해 출시할 유일한 전기차 신모델이다.

더 뉴 CLA는 ‘메르세데스-벤츠 CLA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메르세데스-벤츠 CLA 350 위드 EQ 테크놀로지’ 두 가지 출시된다.

더 뉴 CLA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자체 개발한 운영 체제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탑재한 최초의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에 연결되는 슈퍼 컴퓨터를 탑재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주요 차량 기능에 대한 정기적인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두 CLA 모델 모두 8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 모델 대비 에너지 밀도를 20% 증가시켜, 탄소 발생량을 약 30% 줄였다. CLA 250+ 모델 기준 최대 12.5 kWh/100㎞의 전비로 1회 충전 최대 792㎞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눈에 띄는 기술은 800V전기 아키텍처로,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하고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최대 320kW의 고속 충전이 가능한데, CLA 250+ 모델의 경우 10분 충전으로 최대 325㎞의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벤츠 설명이다.

추후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kW 미만의 전력한 도심 주생의 경우 전기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 100㎞ 까지도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보급형’ 전기차 더 뉴 CLA.
더 뉴 CLA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 대비 60㎜ 늘어난 2790㎜로 짧은 오버행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전면 패널은 양산 차량 최초로 조명을 적용, 총 142개의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LED를 장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모델이 비슷한 크기의 테슬라 ‘모델 3’보다 1만 유로(약 1575만원) 정도 비싸지만, 최근 정치적 색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벤츠는 또 이 모델을 통해 BYD 등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벤츠 관계자는 “(CLA 신모델과 같은) 급에서 이 정도 주행거리가 나오는 중국 차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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