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 근무지 이탈까지…광산구시설관리공단, 공직기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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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에 근무지 이탈까지…광산구시설관리공단, 공직기강 심각
지난해 공기업 최악 평가에도 비위행위 잇따라…폐기물처리도 개선 안돼
노조와 충돌 우려 자체 감사 부실 지적…공단 이사장 “시정조치 하겠다”
2025년 03월 12일(수) 18:40
광주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 공기업경영평가에서 전체 42개 기관 가운데 41위로 최악을 평가를 받았음에도 직원이 근무 중 음무 및 근무지 이탈 등의 일탈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공단 이사장이 노조와의 충돌을 우려해 자체적인 감사 기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 산하 기관인 광산구시설공리공단 A직원이 최근 근무중에 서구 유덕사업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직원들과 다투는 과정에 탑승원의 음주 사실까지 드러났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측은 진상을 파악한 결과 근무 시작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음주측정에서 적발된 다른 직원을 A직원이 집에 데려다 주던 과정에 근무시간에도 불구하고 함께 술을 함께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직원은 음주 상태로 근무하다가 서구유덕사업소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등 관련 직원들과 다툰 사실이 확인 됐다. 이에 공단 측은 A직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는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서 동료의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직원이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당시 직원은 6개월마다 공단이 경찰에 신청하는 전체 직원에 대한 음주운전 적발 여부 조회에서 B씨 관련 자료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구는 내부 제보로 관련 의혹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를 거쳐 박병규 청장이 직접 A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처럼 근무중에 술을 마시는 등 근무 태만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생활쓰레기 수거업무 자체를 태만히 해 시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산구 시설관리 공단은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라’ 등급으로 낙제점을 받아 행안부의 경영진단 대상 기관으로 지목 돼 2개월가량 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받은적도 있다.

행안부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조직 재정비 및 운영체계 개선을 명령했지만 이러한 점이 개선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실제로 도산동과 우산동, 수완지구, 첨단지역의 경우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알~토요일까지는 생활쓰레기 수거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았던 생활폐기물 처리 민원 당일 수거제로 변경했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 한 통장은 “당일 수거제를 실시하면서 처음에는 좋아졌던 생활쓰레기 수거문제가 지난해 10월부터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면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의 이사장이 변경된 이후 다시 주민들의 민원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영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부임한 후 생활쓰레기 수거 민원이 수치상 36% 가량 줄어들었다” 며 “일부 문제가 있다면 적극 시정조치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해명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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