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정은 의미가 있다, 모든 육신은 영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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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정은 의미가 있다, 모든 육신은 영혼이 있다’
김성재 사진작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서
17일부터 31일까지 이주민 모티브로 전시
2025년 03월 10일(월) 18:35
‘Ragchaasuren Unurjargal’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주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왜곡돼 있다.

시혜와 연민으로 바라볼 것인지 공존과 연대로 바라볼 것인지는 전적으로 바라보는 이의 몫이다. 우리나라 또한 어려운 시절 ‘이주 서사’라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오늘의 이주민을 바라보는 시선이 공존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당위로 다가온다.

이주민 서사를 모티브로 한 전시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열린다.

김성재 사진작가의 ‘모든 여정은 의미가 있다, 모든 육신은 영혼이 있다’전.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이주민과 다문화 공동체의 삶을 모티브로 50여 점을 선보인다.

‘모든 여정은 의미가 있다, 모든 육신은 영혼이 있다’는 어떤 경구보다 더 강렬하게 주제의식을 대변한다. 다른 곳으로의 이동은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모든 사람은 영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김 작가는 지난해 9월부터 2개월간 호랑가시 창작소 레지던시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그는 다큐멘터리적 접근을 매개로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전시 포스터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각각 인물을 인터뷰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인생 서사를 렌즈에 담아왔다.

김 작가는 “우리 사회 이주민들은 결혼 이미자를 비롯해 외국인력, 외국인 유학생, 탈북민 등 다양하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삶의 가치관을 지향하고 있다”며 “국적이 어디고, 어떤 일을 하든 모두 우리 사회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헌기 호랑가시나무 대표는 “김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사진을 넘어 이주민들이 겪는 정체성의 문제와 한국사회 정착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혼란과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가 지향하는 가치 등과 맞물려 다양한 생각거리를 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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