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없는 전남 32개 초교…인구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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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없는 전남 32개 초교…인구절벽 현실화
2025년 02월 17일(월) 00:00
저출산 현상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전남지역의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올해 전남지역 초등학교 32곳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해 입학식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 수는 1만108명으로, 2023년의 1만2881명, 지난해 1만1155명 보다 매년 1000명 이상씩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한 학교(본교·분교 포함)도 32곳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수시의 경우 본교 3곳과 분교장 4곳 등 모두 7개 학교로 가장 많았고, 보성군은 본교 4곳, 진도군은 본교와 분교장이 2곳씩 이었다.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도 많았다. 전체 458개 초등학교 중 270곳으로 휴교 중인 13개 학교를 제외하면 61%에 이른다.

군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구례군 10곳 중 8곳(80%), 고흥군 19곳 중 17곳(89%), 장흥군 14곳 중 12곳(86%), 강진군 13곳 중 12곳(92%), 진도군 14곳 중 12곳(86%), 신안군 21곳 중 20곳(95%) 등 80% 학교가 신입생이 10명도 되지 않는다.

사실,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0년 86만여 명에 이르던 한 해 출생아는 2010년 47만여 명으로 3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문제는 전남지역이 학령인구 감소 영향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저출산과 더불어 취업 등으로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는 궁극적으로 대학 정원 미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근본적인 해법은 국가 차원의 출산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을 전남에 끌어 들이는 교육 경쟁력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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