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 점포 화재…설 대목 앞두고 한숨
단전에 냉동식품 취급 상인들 피해
![]() 22일 새벽 12시께 광주시 서구 양동의 한 점포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서부소방 제공> |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시 서구 양동시장에서 심야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변 상가로 번지지 않았지만, 시장 일대에 단전조치가 이뤄져 냉동·신선 식품 등을 취급하는 상인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
22일 광주서부소방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께 광주시 서구 양동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나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다른 점포로 옮겨붙진 않았으나, 점포내부를 태우고 인근 점포 천장이 그을려 소방서 추산 837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냉장고에서 불꽃(스파크)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데 따라 전기전 요인(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불경기에 장사도 잘 안 돼 힘든데 명절을 앞두고 화재까지 나니 속이 타들어간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탄 냄새가 진동했고, 피해 점포는 천장부터 벽까지 그을음이 남고 천장의 철근 구조물이 열기에 엿가락처럼 휘어졌으며 새까맣게 불탄 가구와 종이 박스, 집기류 등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 등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피해 점포 상인은 “설 대목을 앞두고 상품을 많이 쌓아뒀는데 전부 불타버렸다”며 “언제 가게가 다 정리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을 쉬었다.
양동시장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는 정모(50대)씨는 “불이 난 가게는 복구하는 동안 장사를 못 해 피해액이 나날이 불어날텐데 다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인근 가게 피해도 컸다. 불이 난 가게 바로 옆 점포 상인 정경님(여·79)씨는 “전기가 끊겨버려서 카드 결제도, 전화도, 냉장고도, 하다못해 형광등 조차 켜지지 않는다”며 “대목을 앞두고 비싼 버섯과 식재료들을 냉장고에 보관해뒀는데 다 상해서 버리게 생겼다. 이 상황이 언제 끝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답답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불은 주변 상가로 번지지 않았지만, 시장 일대에 단전조치가 이뤄져 냉동·신선 식품 등을 취급하는 상인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
22일 광주서부소방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께 광주시 서구 양동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나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냉장고에서 불꽃(스파크)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데 따라 전기전 요인(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불경기에 장사도 잘 안 돼 힘든데 명절을 앞두고 화재까지 나니 속이 타들어간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탄 냄새가 진동했고, 피해 점포는 천장부터 벽까지 그을음이 남고 천장의 철근 구조물이 열기에 엿가락처럼 휘어졌으며 새까맣게 불탄 가구와 종이 박스, 집기류 등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 등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양동시장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는 정모(50대)씨는 “불이 난 가게는 복구하는 동안 장사를 못 해 피해액이 나날이 불어날텐데 다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인근 가게 피해도 컸다. 불이 난 가게 바로 옆 점포 상인 정경님(여·79)씨는 “전기가 끊겨버려서 카드 결제도, 전화도, 냉장고도, 하다못해 형광등 조차 켜지지 않는다”며 “대목을 앞두고 비싼 버섯과 식재료들을 냉장고에 보관해뒀는데 다 상해서 버리게 생겼다. 이 상황이 언제 끝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답답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