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규 “은퇴 기로에 금메달로 다시 도전할 용기 얻어”
전국체전 센타화이어권총 2연패
![]() 장대규가 제105회 전국체전 센타화이어권총 남일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
사격 ‘베테랑’ 장대규(광주시체육회)는 체전 금메달로 ‘계속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
장대규는 15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센타화이어권총 남일부 경기에서 584.0점으로 1위에 오르며 체전 2연패를 기록했다.
광주시체육회 여자일반부 감독이기도 한 그는 만 50세의 나이를 두 달 앞둔 1975년생이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총을 잡은 뒤, 35년이라는 긴 시간 사격 인생을 걸어왔다.
장대규는 “선수들 지도가 우선이기 때문에 사실 개인 훈련에는 시간을 거의 못 썼다. 총기 종목은 매일 훈련을 해도 어려운 경기다. 11개월간 훈련 공백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성과”라며 소감을 밝혔다.
노안이 찾아오면서 은퇴를 생각하고 있던 그는 이번 금메달로 다시 사격에 도전할 용기를 얻게 됐다.
“사격 선수에게 조준선을 보는 눈은 생명과도 같다. 그게 안 보이니까 경기를 할 때는 돋보기 안경을 쓰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돋보기를 오래 쓰면 안압이 올라가고 눈이 너무 아프고 눈물도 난다”고 어려움을 전한 그는 “나이도 있는데 그렇다고 은퇴를 하게 되면 내 빈자리도 생기기 때문에 올해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 올림픽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번 도전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쉽진 않겠지만 다시 한번 힘을 내보려 한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날은 그의 생일이기도 했다.
경기 직후 “생일날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 정말 기쁘다”고 전한 그는 “아침부터 생일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그 덕분에 더욱 힘이 났다”고 웃었다.
이어 “특히 우리 사격을 이끌어주시는 김승동 사격협회 부회장님이 고생이 많으셨다. 그분 덕분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자들과 후배들에게는 ‘감독 장대규’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도 남겼다.
그는 무너지지 않는 체력을 강조하며 “부상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기초 체력을 다져 놓으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광주에 좋은 사격 팀이 생겨서 후배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더 큰 무대에서 더 멋진 성과를 내길 바란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장대규는 15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센타화이어권총 남일부 경기에서 584.0점으로 1위에 오르며 체전 2연패를 기록했다.
광주시체육회 여자일반부 감독이기도 한 그는 만 50세의 나이를 두 달 앞둔 1975년생이다.
장대규는 “선수들 지도가 우선이기 때문에 사실 개인 훈련에는 시간을 거의 못 썼다. 총기 종목은 매일 훈련을 해도 어려운 경기다. 11개월간 훈련 공백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성과”라며 소감을 밝혔다.
노안이 찾아오면서 은퇴를 생각하고 있던 그는 이번 금메달로 다시 사격에 도전할 용기를 얻게 됐다.
“사격 선수에게 조준선을 보는 눈은 생명과도 같다. 그게 안 보이니까 경기를 할 때는 돋보기 안경을 쓰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돋보기를 오래 쓰면 안압이 올라가고 눈이 너무 아프고 눈물도 난다”고 어려움을 전한 그는 “나이도 있는데 그렇다고 은퇴를 하게 되면 내 빈자리도 생기기 때문에 올해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 올림픽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번 도전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쉽진 않겠지만 다시 한번 힘을 내보려 한다”고 밝혔다.
경기 직후 “생일날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 정말 기쁘다”고 전한 그는 “아침부터 생일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그 덕분에 더욱 힘이 났다”고 웃었다.
이어 “특히 우리 사격을 이끌어주시는 김승동 사격협회 부회장님이 고생이 많으셨다. 그분 덕분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자들과 후배들에게는 ‘감독 장대규’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도 남겼다.
그는 무너지지 않는 체력을 강조하며 “부상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기초 체력을 다져 놓으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광주에 좋은 사격 팀이 생겨서 후배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더 큰 무대에서 더 멋진 성과를 내길 바란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