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물러설 곳 없다…페퍼스, 홈서 ‘연패 탈출’ 총력
  전체메뉴
더 물러설 곳 없다…페퍼스, 홈서 ‘연패 탈출’ 총력
오늘 기업은행과 중위권 싸움 나서
조이 부담 분산·범실 줄이기 관건
2025년 12월 17일(수) 07:30
지난달 18일 페퍼스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페퍼스는 6연패에 빠졌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홈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페퍼스는 17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페퍼스는 지난 12일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면서 6연패에 빠졌다. 길어진 연패 흐름 속에서 이번 경기는 남은 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절실한 분수령이다.

정관장전 패배로 6승 8패(승점 17)가 된 페퍼스는 기업은행(5승 9패·승점 17)에 쫓기고 있다.

이번 기업은행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어, ‘연패 탈출’ 이상의 의미가 걸린 승부이다.

최근 연패 상황에서 페퍼스 경기들은 공통된 패턴을 보여왔다.

범실로 흐름을 내주고,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지는 순간이 겹치면 승부가 급격히 기운다는 점이다.

페퍼스는 조이를 중심으로 득점 루트를 만들고도 승부처에서 실수가 쌓이며 흐름을 빼앗기는 장면을 반복하고 있다.

초반 리듬을 잡아 세트 중반까지 실점을 최소화하고도, 승부처에서의 범실이 세트를 내주는 변수가 되고 있어 실수 관리가 우선이다.

무엇보다 리시브가 안정돼야 한다.

리시브가 무너지면 세터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공격이 하이볼 위주로 흐르면서 상대 블로킹·수비가 조이를 향해 집중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연패를 끊으려면 팀 전체의 실수 관리와 공격 전개 다양화가 필요하다.

페퍼스는 최근 라인업 변화를 주며 새로운 조합을 점검해 왔다.

지난 경기에서 박은서-고예림이 선발로 나서 수비·리시브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고, 공격에서도 조이에 쏠린 부담을 분산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패에 따른 부담을 덜고 ‘원팀’으로 빈틈을 채우는 것이다. 페퍼스는 앞선 경기에서 25-16으로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오고도 흐름을 잇지 못했다. 범실이 나오면서 급격히 전열이 흐트러지고 결정력 저하로 이어지는 모습의 반복이다.

결국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한 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클러치 역할도 중요하다.

박정아가 승부처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시마무라가 중앙 속공과 블로킹으로 상대 흐름을 끊어준다면 페퍼스는 ‘버티는 경기’로 승부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기업은행은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중위권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토리아를 축으로 국내 공격수들도 고르게 힘을 보태며 경기력이 단단하게 올라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페퍼스로선 흐름을 바꾸는 ‘한 점’이 필요하다.

지난 앞선 정관장전 1세트처럼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블로킹-수비 연결로 득점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

기본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승산은 있다. 승부는 전술보다 범실과 리시브, 즉 ‘기본’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페퍼스가 홈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전환’과 ‘순위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