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12기 리더스아카데미 가을음악회 ‘시월의 어느 멋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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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12기 리더스아카데미 가을음악회 ‘시월의 어느 멋진 밤’
명품 클래식 공연…관객과 즐거운 왈츠
소프라노 홍채린·테너 강현욱 무대
15일 문화심리학자 한민 강의
2024년 10월 09일(수) 19:20
광주일보 제12기 리더스아카데미 가을음악회 ‘시월의 어느 멋진 밤’이 지난 8일 복합문화공간 어반브룩에서 열렸다.
‘당신이 그리워요. 해가 수평선에 걸려 있을 때에도 사람들의 소리가 어둠으로 덮일 때에도 고단함은 여전히 그림자처럼 나를 떠나지 않네요. 당신이 그리워요. 조금은 무심한 듯한 미소를 짓던 당신이 변명을 늘어놓던 당신이. 당신은 마치 풀리지 않는 매듭 같았지요 당신이 그리워요…’ (안드레아 보첼리의 ‘Mi Manchi’ 중에서)

그리운 이를 그리는 사랑 노래가 어울리는 계절,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회원들을 위한 달빛음악회가 지난 8일 오후 7시 광주시 남구 임암동 복합문화공간 ‘어반브룩’에서 개최됐다.

‘시월의 어느 멋진 밤’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소프라노 홍채린과 테너 강현욱이 클래식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소프라노 홍채린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교통방송, 한국·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 기념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파르마국립음악원에 재학중인 테너 강현욱은 ‘라보엠’, ‘피가로의 결혼’, ‘세비야의 이발사’, ‘나비부인’ 등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손에 꽃다발을 쥐고 프란츠 레하르 오페레타 ‘쥬디타’ 중 ‘뜨거운 내 입술의 키스’로 첫 곡을 선보인 홍채린은 공연 도중 두 팔을 활짝 펴고 무대를 돌거나 관객에게 꽃다발을 선물해 환호를 받았다.

두 성악가가 함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에 나오는 사랑의 이중창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를 들려주며 관객과 즐거운 왈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는 이탈리아 곡으로 채워졌다. 홍채린이 영화 ‘시네마 천국’의 메인 테마인 ‘시네마 파라다이스’를 들려주고 이어 안드레아 보첼리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불렀던 ‘당신이 보고 싶어요(Mi Manchi)’를 강현욱의 명품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한국 가곡의 아름다운 노랫말에 K-POP(케이팝)의 대중성을 융합한 아트팝 가곡도 들려줬다.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를 소프라노 홍채린이, 푸쉬킨의 시에 작곡가 김효근이 곡을 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테너 강현욱이 들려줘 감동이 더해졌다. 강현욱·홍채린이 듀엣으로 부른 국민 가곡 ‘향수’는 관객들이 함께 따라부르기도 했다.

12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에 참석한 원우들이 공연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1시간 동안 이어진 음악회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아름답고 감미로운 사랑노래 ‘Be my love(나의 사랑이 되어주세요)’, 안드레아 보첼리의 ‘Time to say goodbye(안녕이라고 말할 때)’에 이어 앵콜곡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를 들려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광주일보 제12기 리더스 아카데미 다음 강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선을 넘나드는 문화심리학자 한민의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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