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민주당 공천 잡음…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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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민주당 공천 잡음…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요동
장현, 영광 경선 후보자 선정 과정 반발…민주당 탈당 후 혁신당 입당
조국혁신당, 영광·곡성후보 내세워 민주 ‘경선=당선’ 공식 깨질지 관심
2024년 09월 04일(수) 21:10
지난달 29일 의원 워크숍을 위해 영광을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시장에서 군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이들 지역은 그동안 ‘경선이 곧 당선’으로 여겨졌지만, 조국혁신당 등장과 함께 민주당 경선 잡음 등이 잇따르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장세일 후보가 확정됐다. 조국혁신당은 오만평·장현·정광일·정원식 후보가 경선 후보자로 신청을 마쳤으며, 5일 최종 경선 후보가 결정된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민주당이 오는 6~7일 강대광·유근기·조상래 등 3명에 대한 경선을 치르고, 조국혁신당은 5일 박웅두·손경수 등 2명을 대상으로 최종 경선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종 후보 확정 등 선거전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영광군수 경선 후보자 선정 과정에 반발한 후보는 탈당 후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고, 곡성군수 경선 방식에 반발한 후보는 무소속 출마로 돌아서는 사태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민주당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배제를 항의했는데, 사퇴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당헌·당규상 파렴치·민생범죄에 해당하는 공천 부적격자가 영광군수 경선 후보자 심사를 통과한 것을 항의하고, 재심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다음날 문자로 기각통보를 받았다”면서 “평생을 헌신한 정당이 바른 주장을 하는 후보자를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에 대해 군민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주장한 뒤 이날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한 장 후보가 지역 조직력 측면에서 민주당보다 약세를 보여온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면서, 선거 판세도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장 후보는 최근 영광군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장세일 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지지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장 후보가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섬에 따라 민주당 텃밭인 영광에서 ‘경선=당선’이라는 기존 공식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곡성 역시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정환대 곡성군수 예비후보는 100% 국민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 예비후보는 “재선거가 치러지는 영광과 곡성의 민주당 공천 경선 방식이 다른 것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중앙당이 특정 후보를 위해 기존의 권리당원 50%+국민경선 50% 경선방식을 버리고 100% 국민 참여 경선을 추진하는 것은 꼼수 정치이자 민주당 권리당원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의 탈당에 따라 민주당 곡성군수 경선은 강대광·유근기·조상래 예비후보 간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앞서 치러진 민주당 영광군수 경선은 당원 50%·국민 50%로 진행된 반면 곡성군수 경선은 100% 국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해 일부 후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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