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 중국산 저가공세 피해 대책 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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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업체 중국산 저가공세 피해 대책 강구를
2024년 08월 08일(목) 00:00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피해도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수출길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재고물량을 저가로 대거 국내에 수출하면서 지역 제조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예전에는 중국산 가격이 싼 만큼 품질도 떨어졌으나 이제는 품질이 상당 부분 향상돼 경쟁력을 갖춘 데다, 중국 불경기를 감안하면 저가 밀어내기는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업체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 상공회의소가 지역 1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22.4%가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로 ‘매출·수주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향후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업의 비율은 40.1%에 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28곳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27.6%가 피해를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피해를 우려하는 기업의 비율은 42.1%로 집계돼 지역과 유사했다. 특히 피해면에서는 내수기업(24.7%)보다 수출기업(37.6%)의 영향이 컸다.

우리 제조업체들이 우려하는 것은 중국산 제품이 부품 위주 수출에서 완제품 중심으로 수출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일부 제품은 기술력이 국산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우월한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결국 중국산의 공습은 국내 내수 시장 잠식은 기본이고, 근본적으로 우리 제조업체들의 수출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 물량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부와 지자체가 최대한 국내 산업 보호조치를 강구해야 하고, 기업들의 신규 시장 개척과 무역 금융지원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5년, 아니 더 나아가 미래 우리 제조업체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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