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주자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합심해서 호남의 삶을 우상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18일 광주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건국 당시부터 호남의 보수는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이승만 대통령과 조봉암 장관이 실행한 농지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촌 김성수 같은 호남 보수의 선각자들이 앞장서서 찬성해 주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 기아차와 금호타이어, 광양제철소, 여수 정유산업 등이 산업화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만들었듯 망월동이 아닌 호남의 산업단지를 찾아 민생을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한 후보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는 “국민이 주신 권력을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남용하는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맞서 싸우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의 열망이고, 그 열망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 한동훈이다”면서 “지난 총선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절실하게 당의 민낯을 들여다보았고, 부족한 점을 보았다. 제가 당 대표가 되어 보수 혁신과 재건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심판받았다. 그런데 지난 세 달 동안 심판받은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우리끼리 서로를 위로하기에 바빴고 심판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마치 이긴 사람들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대세론’에 대해서는 “저는 민심을 분석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두려워하겠다”며 “저에 대한 지지는 변화에 대한 절박함의 표현이자 반드시 변화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저와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 정권의 재창출이라는 완전히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윤 대통령과는 이견이 있더라도 토론하며 결국 정답을 찾아냈다. 늘 그래왔듯이 자주 만나 뵙고 함께 토론하며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6개월 전의 문자 5개가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이 시점에 갑자기 나온다? 저를 낙선시키기 위한 무모한 공작이나 기획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대통령실에 부담이 될 이와 같은 음모론적 자해 정치는 국민의힘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당권 주자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전 없는 전당대회라는 비판에 대해 “먼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네거티브나 인신공격이 거세지다 못해 이제는 제가 총선에서 고의로 패배하려고 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까지 나오는 현실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당의 변화와 보수의 재건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고, 새로운 정치 시스템 구축과 새로운 당정 관계, 그리고 외연 확장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이것이 일방적인 공격에도 제가 최대한 참고 있는 이유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광주일보=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