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생태로 자연의 풍광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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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생태로 자연의 풍광을 이야기하다
탁노 작가 '본지풍광'전 오는 29일까지 우제길미술관
2024년 06월 16일(일) 19:16
‘Works 2021_06’
‘Wild Life’
‘자연’은 인위가 결부되지 않은 그대로의 양태을 말한다. 자연의 다른 이름은 ‘생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급격한 도시화로 본래 상태의 자연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로인한 기상이변은 매년 지구촌 곳곳에 심각한 ‘생채기’를 낳고 있다.

자연과 생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가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 순진무구한 생태를 동경하는 것은 심리 기저에 드리워진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열망 때문일지 모른다.

탁노(본명 조영설) 작가는 오랫동안 야생의 생태에 주목해왔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훼손되지 않는 생명과 생태를 인류 지향으로 삼고 작품활동을 펼쳐은 것.

탁노 작가가 ‘본지풍광’을 주제로 우제길 미술관에서 오는 29일까지 전시를 연다.

본래 그대로의 풍광, 본래 자연의 의미를 포괄하는 작품들은 강렬한 주제의식을 내재한다. 그림에서 발현되는 것은 야생성, 길들여지지 않는 고유성이다. 두툼하게 물감을 뭉갠듯 덧칠한 그림은 작가의 심상에 드리워진 원초적세계에 대한 희원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화면에 보일 듯 말 듯 투영된 늑대나 부엉이 등 야생동물은 주제인 ‘본지풍광’에 수렴됨으로써 자연의 가치를 사유하게 한다.

탁노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흩뿌리고 느낌이 가는 대로 물감은 화면에서 바람의 작용으로 서로 부딪히고 섞이며 충돌과 화해를 반복한다”며 “붓질이 아니라 바람으로 만드는 그림들이다”고 전한다.

김민경 학예사는 “날것의 야생을 추구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탁노 작가 작품의 특징”이라며 “‘본지풍광’을 통해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회귀를 작가는 그렇게 말없이 웅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 밀양 출신인 탁노 작가는 홍대 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 중 중퇴 후, 전업작가로 방향을 전환했다. 생태, 생존, 야생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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