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새로운 세터 이원정<사진>이 ‘봄배구’를 목표로 달린다.

페퍼스는 지난 3일 흥국생명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정을 영입하고 2025-2026시즌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얻었다. 대신 이고은과 2025-2026시즌 2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줬다.

이원정은 지난 2017-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거쳤다.

이원정은 “페퍼스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이렇게 팀에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앞에 보여드렸던 것보다 여기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페퍼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봄배구’다.

이원정은 “아직 페퍼스가 봄배구를 한 번도 못 갔기 때문에 내가 있을 때 봄배구를 한번 가보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정은 그간 밖에서 본 페퍼스에 대해 “양쪽 윙이 좋기 때문에 한번 터지면 무서운 팀이다. 흥국생명에서 봤을 때는 한번 분위기를 타면 되게 끈끈하게 뭔가 분위기가 쫙 올라가는 팀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서 올 시즌도 잘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가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 대해서 그는 “무엇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클 것 같다. 흥국생명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경기장에서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흥국생명에서 (김)연경 언니와 호흡을 맞추며 정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볼을 올려야지 공격수들이 잘 때리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함께 했던 박정아에 대한 반가움도 전한 이원정은 “당시에 내가 어떻게 볼을 올려도 언니는 잘 때려줬다”며 “(박)정아 언니랑 한 방을 같이 썼었다. 그때 언니가 되게 잘 챙겨주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팀의 ‘높이’를 강화한 페퍼스는 오는 2024-2025시즌 이원정과 박사랑이 세터 역할을 양분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