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누가 뛰나-여수갑] 현역 의원 vs 정치 신인…득표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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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여수갑] 현역 의원 vs 정치 신인…득표율 관심
민주 주철현, 재선 도전
국힘 박정숙, 여수 토박이
21대, 민주당 64.44% 득표
2024년 03월 20일(수) 20:00
주철현(민)과 빅정숙(국)
여수갑 선거구는 “투표율이 낮지 않겠냐”는 고민이 많을 정도로 ‘싱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인 주철현 후보와 국민의힘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이 나서 여·야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다.

이 지역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 64.44%의 표를 몰아줬고 20대 총선 때는 무소속(김영규) 후보에게 15.18%의 지지를 보여준 반면,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5%도 안되는 싸늘한 민심을 보여준 곳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일부 시·도의원이 현역 의원인 주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 당이 경고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조직력도 갖춘 상태다.

국민의힘에 대한 섭섭한 표심도 작용하고 있다.

18세 이상 유권자만 23만 4562명에 달하는 전남 지역의 대표 도시인데도,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인물로 힘 있는 일꾼론을 펼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는 커녕, 지역민들에게 낯선 후보를 내세웠다는 섭섭함이 감지된다.

오히려 민주당 후보측에서는 투표장을 찾지 않을 유권자들을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인 분위기다.

정권심판론의 역할을 담당할 민주당 후보를 결정한 상황에서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이 겹치면서 끓어오르던 지역민들의 정치정서를 잠재울 지 모른다는 판단이 적지 않다.

여기에 검사장을 지낸 검찰 출신임에도, 지난 4년 간 검찰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주 후보에 대한 아쉬움 등도 적극적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역 정치권 분석이 나온다.

주 후보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하위 20%설’에 시달리면서 속앓이를 할 때 ‘혹시’ 하는 반응이 유권자들이 나온 것도 중앙 정치권에서의 희미한 존재감이 헛소문을 퍼트리는 데 한몫을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주 후보도 이같은 점을 감안, 하위 20%설이 허위임이 드러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려하셨던 분들께 이제 마음 놓고 저를 응원해 달라고 말씀드린다”고 했었다.

당장,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익산~여수 간 고속철도망 1조원 투입’ 약속과 관련, 페이스북에 “전남 도민을 바보로 아냐”는 글을 올리며 정부에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여수는 하나다’며 여수을 조계원 후보와 공동공약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의 갈등 양상도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나섰다.

박정숙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 서교동에 사무소를 열고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표심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정치 신인이지만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여수 토박이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환경보전대응본부 광주전남지부장 등을 지낸 박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8개 정책을 담은 정책공약도 설명하면서 두 후보를 꼼꼼히 비교하고 살펴본 뒤 선택해달라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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