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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공법단체 파행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2024년 02월 29일(목) 00:00
지난해 (사)특전사동지회와 함께 추진한 ‘용서와 화해의 공동선언식’에서 촉발된 5·18 공법단체 파행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월 공법 3단체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파벌 싸움 등 내홍과 재정 비리로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으나 자정 능력 부재로 사실상 사태를 내버려 두고 있다. 황일봉 전 5·18 부상자회장과 정성국 전 5·18 공로자회장이 지난해 각각 직무 정지와 해임 처분을 받아 현재 두 단체는 회장이 공석으로 공법단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두 단체의 회장은 직권을 남용해 이사회와 회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지난해 2월 19일 특전사 동지회와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던 점, 국가보훈부 직원과 비공개로 만나 ‘정율성 역사공원’ 설립을 반대한다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는 등 회원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 등이 인정돼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들은 5·18교육관 민간위탁 등과 관련해 광주시장과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공동선언식에 반대하는 오월 시민사회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광주 시민사회와 대립각을 세웠다.

파행은 급기야 국가기관의 감사로 이어졌고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수행해 온 공법단체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라고 한다. 5·18부상자회 역시 지난해 9월 ‘유령 대의원’ 문제로 논란이 일었으며 최근 대의원 선거를 다시 치르는 등 내홍이 여전하다.

파행 장기화는 조직의 역량 약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두 단체 모두 3월 2일 각각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성찰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