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라”…치솟는 먹거리 물가에 외식 힘들어
올해 외식물가 상승률 6% 기록…3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고물가 장기화에 생산비 등 올라…시름 달래던 주류도 가격 인상
고물가 장기화에 생산비 등 올라…시름 달래던 주류도 가격 인상
![]() /클립아트코리아 |
소득은 제자리를 걷는 가운데 외식물가가 2년 연속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먹거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주·맥주 등 주류 판매가도 크게 뛴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지수는 118.96으로 전년 대비 0.61%포인트 올랐고, 전월에 견줘서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외식물가지수는 지난 2020년 12월(100.54) 이후 36개월 연속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외식물가 상승률은 올해 6%가량 오르면서 전년(7.7%)와 더불어 2년 연속 6%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4년(6.8%) 이후 3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수치다.
반면,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고물가의 장기화로 인해 재료값, 인건비 등 생산비가 높아지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쉽사리 판매가를 낮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나주시 송월동의 한 백반집은 지난 3년 간 가격 인상없이 음식을 판매하면서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를 책임져왔지만, 지난해 11월 누적된 적자 장사를 이겨내지 못하고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대표메뉴였던 돼지김치찌개 백반은 기존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랐고, 돈을 받지 않던 공깃밥 역시 500원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백반집 사장 60대 김 모씨는 “외식하는 손님이 없어 주변인 모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코로나19 때도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었는데, 고물가로 인해 재료값부터 가게운영비, 인건비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민의 시름을 달래주던 소주 등 주류 역시 가격이 크게 뛰었다.
특히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외식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을 3배 가까이 상회했다.
지난해 소주 외식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 높았다.
소주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6년 11.7%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맥주 외식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6.9% 상승해 지난 1998년(9.7%) IMF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류 외식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뛴 것은 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와 소주 가격 인상을 계기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광주일보 취재진이 지난 20일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 10곳을 돌아본 결과, 소주와 맥주를 1병 당 4000에 판매하는 음식점보다 5000~ 6000원에 판매하는 곳이 더 많았다.
주말을 맞아 친구를 만난 이시형(33)씨는 “불과 3년전만 해도 소주는 3000~4000원이었는데 너무 비싸진 것 같다”면서도 “요즘 자영업자들이 어렵다고 하던데 사장님도 오죽했으면 이 가격에 팔겠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이에 따라 소주·맥주 등 주류 판매가도 크게 뛴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지수는 118.96으로 전년 대비 0.61%포인트 올랐고, 전월에 견줘서도 0.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고물가의 장기화로 인해 재료값, 인건비 등 생산비가 높아지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쉽사리 판매가를 낮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나주시 송월동의 한 백반집은 지난 3년 간 가격 인상없이 음식을 판매하면서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를 책임져왔지만, 지난해 11월 누적된 적자 장사를 이겨내지 못하고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백반집 사장 60대 김 모씨는 “외식하는 손님이 없어 주변인 모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코로나19 때도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었는데, 고물가로 인해 재료값부터 가게운영비, 인건비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민의 시름을 달래주던 소주 등 주류 역시 가격이 크게 뛰었다.
특히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외식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을 3배 가까이 상회했다.
지난해 소주 외식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 높았다.
소주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6년 11.7%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맥주 외식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6.9% 상승해 지난 1998년(9.7%) IMF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류 외식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뛴 것은 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와 소주 가격 인상을 계기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광주일보 취재진이 지난 20일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 10곳을 돌아본 결과, 소주와 맥주를 1병 당 4000에 판매하는 음식점보다 5000~ 6000원에 판매하는 곳이 더 많았다.
주말을 맞아 친구를 만난 이시형(33)씨는 “불과 3년전만 해도 소주는 3000~4000원이었는데 너무 비싸진 것 같다”면서도 “요즘 자영업자들이 어렵다고 하던데 사장님도 오죽했으면 이 가격에 팔겠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