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5·18 특별위원회는 16일 5·18민주화운동 폄훼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5·18 특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허 의장은 지난 2일 인천시의원들에게 5·18을 왜곡·폄훼하는 간행물을 배포한 뒤, 자숙과 반성은커녕 지난 15일 또 의회 단체 대화방에 왜곡 기사를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5·18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찬성했다”며 “이미 규명된 역사적 사실마저 거듭 부정하고 왜곡하는 것은 정상적인 공인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 의장은 전국적 지탄을 받고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징계가 논의되자 부랴부랴 탈당했다”며 “허 의장의 공식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비서실을 통해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 사진을 전체 의원실에 배포했다.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 ‘일반 시민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군사작전’ 등 5·18 왜곡·폄훼 내용이 담겼다.

또 지난 15일에는 시의회 간부 직원을 통해 인천시의원, 사무처 직원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한동훈 北개입 변란 5·18 너무 몰라…국힘 분열만 불렀다’는 제목의 특정 언론사 1면 기사를 공유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