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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의 감염 예방 관리 - 박유미 조선대치과병원 진료지원팀장
2023년 10월 05일(목) 00:00
3년간의 코로나 펜데믹을 거쳤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의료기관들은 새로운 전염병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료기관마다 의료기관 내 감염예방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각자 적합한 감염 예방 및 관리 체계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유행성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주기 치과병원 인증조사 기준법 ‘제8장 감염관리부문’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환경은 매일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으로 의료 관련 감염 병원체들의 저장소가 될 수 있고, 환경에 남은 미생물들은 의료 감염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이 병원내 깨끗한 환경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감염 관리의 기본적인 요소이다.

치과진료실에서의 감염 관리는 진료실 환경 감염관리, 수관 감염관리, 표면 감염관리, 진료종사자의 감염관리, 의료기구 및 치과 치료장비의 감염관리, 세탁물 감염관리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반 의료기관과 달리 치과 영역은 특성상 날카로운 기구를 이용해 수술하는 관혈적 치료가 많고, 치과에서 사용하는 기구는 환자의 입안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침이나 피가 묻기 때문에 소독이나 감염을 한층 철저히 해야 한다. 치과 치료의 필수적인 장비인 핸드피스는 공기압을 이용해 물을 분사하며 치료하는 기구로, 공기중에 떠 다니는 작은 액체 방울인 에어로졸이 발생하는데, 이 에어로졸은 박테리아나 곰팡이, 바이러스를 포함하기 때문에 병원균의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의료기관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모든 기구를 위험도에 따라 구분하여 정확한 소독, 멸균법을 준수해 사용한다. 1회용 파우치를 이용해 교차 감염을 예방하고, 1회용품은 1회 사용 후 폐기하는 등 감염관리학회 차원에서 치과 감염관리 표준정책 매뉴얼(2020년)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각 의료기관은 병원 차원의 감염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감염관리란 의료기관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환자들도 치과치료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전신 질환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 환자에 대한 질환 정보를 알아야 진료실에서 예방적 조치(표면을 소독하거나 표면덮개를 이용)를 할 수 있고 의료진과 다른 환자에 대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노출을 차단할 수 있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예방적 방법으로는 치과치료 전 잇솔질을 시행하고 병원을 방문한 뒤에는 치료전에 물로 입을 한번 헹구거나 항균 구강 세척제를 이용해 헹궈줌으로써 입안의 세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손 위생, 기침 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키고 무엇보다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환자나 타인을 동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창문을 수시로 여는 등 공기중 에어로졸의 농도를 줄이기 위한 일반 환기는 병원내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진료실에서 감염관리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신경쓰기에는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힘들며,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감염관리를 수행하는 것은 병원의 의료질 향상과 환자의 안전, 즉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지켜야 할 중요한 일이다. 조선대치과병원은 앞으로도 올바른 감염관리를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