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독자위원회] 암매장 유골 발굴 단독 기사 등 ‘오월’ 뜨겁게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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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독자위원회] 암매장 유골 발굴 단독 기사 등 ‘오월’ 뜨겁게 새겼다
광주일보 제10기 2차 독자위 회의
6월 28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
2023년 06월 29일(목) 19:40
제10기 광주일보 독자위원들이 지난 28일 광주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윤하(가운데) 위원장 주재로 독자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광주일보 제10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28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을 비롯해 김윤하 독자위원장, 이철갑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최선희 베스트디자인연구소 대표, 고성혁 시인, 조미옥 나주 매성중 수석교사, 민상준 금호그룹 상무, 최강님 지역아동센터 광주지원단장, 김용기 광주시 소프트테니스협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오월단체 갈등 신속 보도·분열 막은 기획

다양한 르포 기사·창간 71주년 특집 눈길

◇김윤하=‘5·18단체-시민단체 갈등 격화…해법은 없나’<4월 12일자 6면> 기사와 관련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특전사 동지회와 함게 민주묘지를 참배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광주·전남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막는 갈등 상황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또 ‘5·18 계엄군, 잔혹한 성폭행 51건 있었다’<5월 8일자 1면>기사는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크게 다뤄 또 하나의 진실을 밝혀내 더욱 의미가 있다.

이어 5월에는 ‘5·18 43주년 맞아 흔들리는 대동정신’이라는 기획 기사를 4차례 게재하면서 오월단체의 분열을 막고 대화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해 돋보이는 제작이었다.

‘씻겨주고 말동무까지 해주니 자식보다 훨씬 낫지’<4월 11일자 7면>기사는 2인 1조로 활동하는 요양보호사들의 힘든 하루를 함께하면서 느낀 보람과 진한 감동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줬다. ‘장애 아들 24시간 케어…날마다 가슴 저미는 ‘버거운 삶’’<4월 20일자 8면>, ‘엄격함 내려놓은 사찰…MZ세대 “편안함에 힐링 절로~”’<5월 30일자 7면> 등 다수의 르포기사가 지면을 더욱 알차게 꾸몄다고 생각한다.

창간 71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제작 기사도 읽을거리가 많았다. ‘총선 D-1년 화두는 공천혁신’<4월 20일자 1면>이라는 제목의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정가의 판세분석 기사와 함께 총 6면까지 광주·전남 총선 출마 예상자들을 사진과 함께 실어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방치된 테마마을’ 도시재생 후속 기사를

‘길이 삶을 바꾼다’ 길의 의미 생생히 전달

◇최선희=5·18 기간을 맞이해 ‘5·18 암매장 추정 유골 3구 해남에서 발굴’<5월 16일자 1면> 단독보도는 5·18 진상규명이 아직도 우리의 과제임을 여실히 강조하는 기사였다. 또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원포인트 개헌나서야’<5월 18일자 1면> 등 5·18 43주년 특집을 1면부터 8개 면을 할애해 5월 18일을 뜨겁게 기억하고 새기게 했다. 지난 3월 27일 시작한 ‘길이 삶을 바꾼다’ 시리즈는 우리가 무심히 봤던 국도, 국지도, 지방도 등 수많은 길의 의미를 생동감 있게 보여줬다.

‘광주 테마 마을 보러왔다가…실망 안고 돌아간다’<5월 24일자 6면> 기사는 도시재생이란 이름의 청년·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초반에만 반짝했다가 예산 지원이 끊기면 방치되는 테마마을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일회성 기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재생의 대안 등을 제시하는 후속 기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라도 천년사’ 식민사관 논란으로 ‘시끌’

반대쪽 주장도 실어 독자가 판단하게 해야

◇고성혁=‘호남지역 국회의원들, 전라도 천년사 역사 왜곡 바로 잡아라’ <5월 4일자 2면> 기사를 보면 호남 국회의원들은 e북으로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서기’의 기술을 빌려와 식민사관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며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모 중앙 일간지는 ‘전라도 천년사’가 친일 식민사관이라는 지적은 ‘오독 혹은 오해’라는 분석기사를 싣고 침소봉대 왜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광주일보는 ‘이덕일의 역사의 창’에서 필자의 ‘친일역사 왜곡 주장’을 그대로 싣고 있다.

전라도 천년사 관련 뉴스는 지역에서 관심을 끈 사안인데 광주일보는 식민사관을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만 전달하는 보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 언론처럼 반대 의견도 반영해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지 않고 논란에 대한 자체 기사없이 한쪽의 주장만 전달한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

대통령 수능 훈수 혼란’ 한 눈에 정리

리더스아카데미 중계 인문학 소양 높여

◇조미옥=‘대통령 한마디에…시험에 빠진 수능’<6월 19일자 1면>제목이 수능 훈수로 교육 현장에 대혼란을 가져온 사태를 단번에 정리해줬다. ‘수능, EBS 연계 교재·기출문제 위주로 준비해야’ 헤드라인으로 킬러 문항이니 준킬러 문항이니 하는 우왕좌왕 하는 불안감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다만 수능의 주체인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아울러 교육부에선 2020년 9월부터 2824억을 들여 4세대 지능형 ‘나이스’를 개발해 최근 보급했다. 시스템의 오류로 극도의 보완이 필요한 평가에서 다른 학교 기말고사 정답이 유출되는 바람에 시험이 연기되는 등 혼선에 직면했다. 실제로 고3 학생들 생기부와 관련해 대입 문제도 있는 상황에서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됐으면 한다.

리더스아카데미 지상중계 기사도 훌륭한 강사진의 강의를 지면을 통해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독자들의 인문학 소양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심을 다해 상대방의 변화를 이끄는 게 봉사’<6월 15일자 20면>란 제목의 구수환 이태석 재단 이사장의 리더스아카데미 강의는 봉사란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상대방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다만 ‘전남대·조선대, 현 고2 대입 학생부전형 학폭 이력 반영’<4월 27일자 7면>기사의 머릿기사는 전남대와 조선대에서만 학폭 이력이 반영되는 것처럼 청소년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광주·전남 내년 총선 변수 꾸준히 살피고

무안공항·공공의료 등 이슈 선점해 가길

◇이철갑=무안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의 최대 이슈다. 광주일보는 ‘무안국제공항, ‘동네 공항’ 전락시킬 것인가’<4월 11일자 1면>을 시작으로 5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1면으로 다뤘다. 이렇듯 무안공항과 관련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이슈를 선점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 ‘광주, 치매·요양 공공의료 기반 무너진다’<6월 28일자 1면>기사를 비롯해 공공의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 시민들로 하여금 인식개선에 나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공공의료 문제는 비단 의대 신설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적자가 뻔한 공공의료를 맡아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은만큼, 공공의료에 충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광주·전남 내년 총선 4가지 변수‘주목’’<6월 23일자 1면>과 관련해서도 현 정부의 대대수 전략이 내년 총선에 맞춰져 있는 만큼 4가지 변수를 꾸준히 잘 살펴줬으면 한다.

‘아동친화도시 광주’ 복지 현주소 관심을

책 추천 기사 바쁜 현대인에 유용한 정보

◇최강님=‘아들 초등학교 안보내고 방치한 아버지 징역형’<6월 9일자 6면>, ‘횡단보도 건너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전역 넉달 앞둔 사회복무요원 안타까운 죽음’<6월 2일자 6면>기사는 안타까운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

아동친화도시 광주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복지 현주소가 어떤 상황인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살펴봐주길 바란다. 방치된 아이가 어떤 조치를 받고 있고 돌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세밀하게 전달해줄 필요성도 있다.

‘신종마약 밀수·청소년 유인 투약 14명 기소’<6월 9일자 6면> 는 광주의 마약 관련 현주소를 볼 수 있는 기사였다. 청소년들이 마약을 접하는데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청소년 마약과 관련해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책 추천 기사도 바쁜 생활 속 독서와 멀어지는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았다.

<>활약 펼치는 광주FC 소식 잘 다뤄져

박정아 영입 AI페퍼스 활약에 기대감

◇김용기=광주FC와 관련된 기사가 눈에 띄었다. 19경기 8승 4무 7패의 기록을 갖고 있는 광주FC는 한해 100억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 지역 선수들 위주로 선발해 ‘닥공(닥치고 공격)’ 전략으로 그라운드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광주FC에 대한 중요 경기를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배구의 경우, 최근 도로공사에서 AI페퍼스로 스카우트 된 박정아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감독이 사퇴하는 일도 있었지만 지역 연고 배구팀이 축구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오페라의 유령’ 불발 광주 예술의 전당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자본 격차 아쉽다

◇민상준=지방소멸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수도권과 차별화·지역 특색 살려야 지방소멸 위기 돌파’<4월 5일자 1면>기사는 KTX나 SRT 등 교통 발달로 반나절 생활권이 일상화 됨에 따라 교통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을 잘 다뤘다. 특히 이 시리즈 중 ‘문화 자원 수도권 독점 지방소멸 부추긴다’<6월 1일자 1면>와 ‘동네서도 문화·예술 쉽게 접하고 체험해야’<6월 13일자 1면>의 경우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자본 격차를 꼬집었다.

‘전남 드라마 촬영지 핫 플레이스로 뜬다’<5월 25일자 1면>는 전남지역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을 재밌게 잘 다뤘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속 담양 만성리 대숲, ‘모범택시2’에 등장한 옛 장흥교도소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 관광자원을 잘 다루면 전남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광주 문화계의 화제는 30년간 즐겨 찾았던 ‘문예회관’이 ‘예술의 전당’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문예회관’의 명칭 변경은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의 다른 버전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든다. ‘광주문예회관 리모델링에도 오페라의 유령 불발 아쉬움’<4월 14일자 1면> 기사는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매진 사례를 빚고 있는 작품 ‘오페라의 유령’이 광주에선 시설이 적합하지 않아 관람의 기회를 놓치게 돼 아쉬움을 남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0년의 역사를 가진 문예회관의 명칭이 바뀌는 것도 아쉬운데, 리모델링 후에도 오페라의 유령을 올릴 수 없는 시설 문제에 갈증과 목마름을 느낀다.

/정리=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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