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삶을 바꾼다] 영광 군민 숙원사업…한빛원전 주변 안전·교통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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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삶을 바꾼다] 영광 군민 숙원사업…한빛원전 주변 안전·교통 증대
<6>국지도 15호선(영광 법성~홍농·장성 북이~고창) 지방도 734호선 영광 깃재터널
905억원 투입 법성~홍농 5.6㎞ 구간
2016년 착공…준공 3년 지연 2023년
장성 북이~고창 석정리 5.97㎞ 구간
449억원 투입 2018년 착공 공사 중
526억원 영광 깃재터널 올해 마무리
2023년 06월 13일(화) 18:50
깃재터널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겨울철마다 반복됐던 도로 폐쇄 등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지도 15호선 영광 법성~홍농·장성 북이~고창=국가지원지방도 제15호선은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서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자력발전소를 잇고 있다. 당초 1994년 국도 제15호선의 시점을 나로도에서 외나로도로, 종점을 담양군에서 고창군 해리면으로 각각 연장하는 계획에 따라 포함됐던 구간이었다. 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국도로 지정되지 못해 1996년 7월 국가지원지방도 제15호선(외나로도~전북 고창)이 됐으며, 2008년 11월 고창~영광 구간이 추가됐다.

이 도로는 지정된 이후 2000년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 520m 구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계속 공사가 진행중이다. 국가 지원의 속도가 더디고 규모도 충분하지 못해 조금씩 개통 및 확장 공사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유지는 고흥 외나로도~보성 벌교읍~순천 송광면~보성 문덕면~화순 사평면~곡성 오산면~담양 무정면~장성 북하면~고창읍~영광 법성면~영광 홍농읍이다.

전남도는 전남과 전북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제15호선 영광 법성~홍농 구간 5.6㎞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2016년 3월 착공했다. 준공 시점은 2020년이었으나 2023년 말로 3년이 연기됐다. 예산은 905억 원 가운데 도비가 752억 원으로 도비 부담이 큰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영광 한빛원전 인근 주민들의 20년 이상 숙원이었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 국가 간선기능 확보, 도로 이용자 교통 편의 증진, 원자력발전소 비상 상태 시 방재도로 기능 확보 등을 위해 5.6㎞ 구간을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2016년 3월 착공했다. 당시 준공 시점은 2020년이었으나 2023년 말로 3년이 연기됐다. 예산은 905억 원인데 국비가 313억 원, 도비가 752억 원으로 도비 부담이 큰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영광 한빛원전 인근 주민들의 20년 이상 숙원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빛원전 주변 주민들의 안전과 교통 편익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마항, 가마미해수욕장, 한빛원자력발전소 등이 있는 홍농읍의 인구는 6600명에 불과하다. 1985년 2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계속 감소세에 있다. 임형표(58) 홍농읍장은 “일단 현재의 도로가 개선된다면 한전 직원들도 편해지고 농기계와 차량과의 사고도 감소할 것”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반·관광시설이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성포에는 평일인데도 굴비를 사거나 맛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장철수(58) 법성면장은 “법성포는 누가 뭐라해도 굴비의 고장”이라며 “머물며 즐기다 갈 수 있는 관광지로, 법성포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지원지방도 15호선 장성 북이면 달성리~고창읍 석정리 구간 5.97㎞의 2차선을 개량 및 확장하는 공사도 지난 2018년 1월부터 진행중이다. 국비 301억 원, 도비 148억 원 등 449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전남과 전북을 잇는 국지도 15호선의 장성 북이면 달성리~고창읍 석정리 구간 5.97㎞의 2차선을 개량 및 확장하는 공사도 지난 2018년 1월부터 진행중이다. 국비 301억 원, 도비 148억 원 등 449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굴곡진 이 도로의 선형을 개량해 확장해주면 간선기능을 확보해 도로 이용자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북 고창만이 아니라 서해안에서의 물류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성 북이면은 백양사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단풍 관광지이며, 전북 고창읍은 석정온천을 가지고 있어 양 지역의 연계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1일에는 북이면 행정복지센터를 준공하는 등 지역 내 주민편의시설도 속속 개선·정비되고 있다. 북이면 관계자는 “여느 농촌처럼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더 편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의 질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도로 확장으로 고창과의 거리가 최소 10분 이상 단축돼 장성을 중심으로 한 도로 네트워크가 보다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도 734호선 영광 깃재터널=지방도 제734호선은 원래 전북 고창과 정읍을 잇는 지방도였다가 2008년 영광 대마면과 장성 북이면을 잇는 지방도 제816호선 전 구간을 편입하면서 두 구간을 갖게 됐다. 두 구간의 시·종점이 서로 인접해 있어 정읍~고창~영광~광주 광산~장성을 순환하는 도로가 됐다. 단독 구간은 83.27㎞, 다른 도로와 중복되는 구간이 15.3㎞로, 전체 구간(98.57㎞)이 2차선이다. 이 가운데 미개통, 비포장 구간도 있다. 그만큼 기능적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상당하다.

영광군은 장성, 광주, 전북 등과의 물류 이동 편의 증진, 차량 소통 원활 등을 위해 영광군 대마면 성산리에서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 간을 터널로 잇는 사업을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해왔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빙판길로 바뀌면서 도로가 통제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전남도의 열악한 재정 형편 속에 번번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고, 지난 2017년에서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10㎞ 이상의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구간을 3.95㎞의 깃재터널로 잇는 이 공사에는 교량이 3개소(78m)까지 있어 사업비가 526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까지 공정의 77.20%를 끝냈고, 올해 흙깍기 및 흙쌓기, 장곡교·부성교·삼계면 등 교량공사, 터널공사 마무리, 포장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숙원사업인 깃재 터널 공사가 준공되면 대마 산단 취약부분인 호남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 유치는 물론 교통 편의 증진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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