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생기업 5곳 중 4곳 7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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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생기업 5곳 중 4곳 7년 못 버틴다
광주·전남 지난해 신생기업 5만8544개
전년비 3.9% 줄어…6년 만에 감소세
2022년 12월 22일(목) 19:20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광주 신생기업이 7년을 못 버티고 사업을 접는 비율이 3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신생기업 수는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생멸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광주 2만5587개·전남 3만2957개 등 5만8544개로, 1년 전보다 3.9%(-2400개) 감소했다.

광주 신생기업은 전년보다 4.2%(-1108개) 감소했고, 전남은 3.8%(-1292개) 줄었다.

지난해 광주·전남 신생기업 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2015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 신생기업 수는 지난 2014년 5만246개에서 이듬해 4만9791개로 감소한 뒤 5만1855개(2016년)→5만2043개(2017년)→5만2924개(2018년)→5만7858개(2019년)→6만944개(2020년) 등으로 증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던 부동산업 신생기업이 지난해 광주 1143개(-12.5%)·전남 843개(-13.4%) 줄어들면서 전체 신생기업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주에서는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2.5%)과 사업 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8.8%),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8.6%), 숙박 및 음식점업(-5.6%) 등 신생기업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전남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3.0%)과 광업(-19.5%), 예술 서비스업(-13.0%), 정보통신업(-12.0%) 등 감소율이 컸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활동기업 수는 광주 18만1731개·전남 22만9285개로, 1년 전보다 각각 2.7%(4856개)·4.5%(9840개) 증가했다.

전국 활동기업 수는 전년보다 3.4%(23만5229개) 증가한 705만6079개로 집계됐다.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광주는 전년보다 0.5%포인트 내렸고, 전남은 소폭 상승했다.

2019년 신생기업 중 2020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1년 생존율)은 광주 65.1%·전남 66.4%로 집계됐다. 신생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1년도 못 버티고 사업을 접은 셈이다.

이어 ▲2년 생존율은 광주 54.1%·전남 54.2% ▲3년 생존율 광주 41.7%·전남 44.0% ▲4년 생존율 광주 36.6%·전남 38.3% ▲5년 생존율 광주 31.7%·전남 35.0% ▲6년 생존율 광주 26.3%·전남 28.5% 등으로 갈수록 버티지 못하는 기업 비율이 늘었다.

특히 7년 생존율은 광주가 22.8%로, 2018년(19.7%), 2019년(21.2%) 등에 이어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 7년 생존율은 21.6%(2018년), 22.0%(2019년), 24.3%(2020년) 등으로 늘었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광주 86개·전남 138개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광주는 2개(-2.3%), 전남은 27개(-16.4%) 줄어든 수치다. 20% 이상 고성장기업 가운데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광주 21개·전남 25개로, 전년보다 각각 4개(-16.0%·19개(-43.2%) 급감했다.

전국 가젤기업(1385개) 가운데 지역 비중은 광주 1.5%·전남 1.8%에 불과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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