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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전남 농가 10년새 2만 줄고 소득은 1700만원 늘어
통계로 본 전남 농업 10년 변화상
2030 청년 농가 반토막…80%는 60세 이상
‘1인 농가’ 비중 21%→28% 전국 최고
농가소득 1680만원 늘어난 4723만원
농가부채·경영비 각각 1000만원 안팎 늘어
전남 경지면적 10년새 광산구 규모 사라져
2022년 11월 10일(목) 11:35
농도(農道) 전남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급격한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겪으며 2만 가구 넘는 농가가 감소했고, 이 가운데 20~30대 청년 농가는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11월11일은 27번째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은 1964년 농촌계몽운동가 원홍기 선생이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뤄진 점에 착안해 제안한 날로 1996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농도(農道) 전남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급격한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겪으며 2만 가구 넘는 농가가 감소했고, 이 가운데 20~30대 청년 농가는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전남 농가는 다른 소득 활동을 찾으면서 평균 소득을 1700만원 가까이 올렸지만, 농업 침체와 물가·인건비 상승 등으로 부채와 경영비도 각각 1000만원 안팎 늘어났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 농가는 14만6024가구로, 10년 전인 2011년(16만7086가구)보다 12.6%(-2만1062가구) 감소했다.

전남 농가는 전국(103만1210가구)의 14.2% 비중을 차지하며 경북(16만9774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다.

같은 기간 전남 농가 인구는 37만9767명에서 29만551명으로, 23.5%(-8만9216명) 줄었다.

농촌 인력난과 고령화 영향으로 1인 농가 비중은 2011년 21.0%(3만5044가구)에서 28.1%(4만1043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전남 1인 농가 비중은 전국 평균(21.1%)을 훌쩍 넘을뿐더러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영주 나이가 20~30대인 전남 농가는 지난해 1258가구로, 전체 농가의 0.9% 비중에 불과했다.

지난 10년 동안 20~30대 농가는 2560가구에서 1258가구로, 반토막(-50.9%) 났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경영주 농가는 11만7997가구에서 11만8000가구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비중은 70.6%에서 80.8%로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농가의 46.3%는 논벼 농사를 지었다. 논벼 농가 수는 6만7681가구로, 10년 전보다 14.9%(-1만1851가구) 줄어든 규모다.

논벼에 이어 작물별로 보면 채소·산나물이 26.5%(3만8676가구), 과수 11.5%(1만6733가구), 식량 작물 6.6%(9649가구), 축산 4.6%(6729가구), 기타작물 4.5%(655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간 농가당 평균 소득은 농외소득이 크게 늘면서 55.2% 뛰었다.

지난해 전남 농가소득은 4722만8000원으로, 10년 전(3042만9000원)보다 55.2%(1680만원) 증가했다.

10년 전 전남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3014만8000원)을 웃돌며 전국 9개 도(道) 가운데 5번째로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평균(4775만9000원)을 밑돌며 7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농업소득은 1148만3000원에서 1285만2000원으로 11.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농외소득은 959만3000원에서 1582만8000원으로 65.0% 급증했다.

농업경영비는 10년 새 10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전남 농가당 평균 농업경영비는 지난 2011년 1574만원에서 지난해 2567만1000원으로, 63.1%(993만1000원) 증가했다.

가장 많이 오른 부문은 보험료로 10년 새 767.3%(8만7000원→75만6000원) 상승했다. 이외 동물비(323.8%↑), 사료비(298.4%), 광열비(298.4%), 유통비용(146.0%) 등 상승률이 높았다.

전남 농업경영비는 10년 전 전국 평균(1770만4000만원)을 밑돌며 9개 도 중 8번째였지만, 지난해는 평균(2422만9000원)을 웃돌며 5번째로 높았다.

최근 10년간 농가당 평균 부채는 전남이 60.8% 뛰면서 제주(222.1%)에 이어 9개 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전남 농가부채는 2011년 1671만8000원에서 지난해 2688만5000원으로, 60.8%(1016만7000원)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정보화기기를 활용하는 농가는 지난해 6만8295가구로, 전체의 46.8% 비중을 차지했다.

전반적인 농가 감소 추세 속에서 컴퓨터를 보유한 농가는 10년 전 5만4567가구에서 지난해 2만4439가구로, 오히려 55.2%(-3만128가구) 줄었다.

지난해 전남 경지면적은 28만1077㏊(헥타르)로, 10년 전(30만3975㏊)보다 7.5%(-2만2898㏊) 줄었다. 지난 10년 동안 광주 광산구(2만2279㏊) 규모 경지가 전남에서 사라진 셈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